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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다가오는데…中, SK하이닉스 인텔 인수 심사 지연 언제까지

연말 다가오는데…中, SK하이닉스 인텔 인수 심사 지연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1. 09.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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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지 1년여가 지나면서 합병 절차가 얼마나 진전됐는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인수합병(M&A) 필수 절차인 주요국가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1차 인수대금을 지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 미국, EU 등 주요 국의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지만, 중국만은 기업결합 심사를 1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싸움에 SK하이닉스가 피해를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위해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우리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5804억원)에 인수한다는 발표 직후 각국 기업결합 승인 당국에 심사를 요청했다. 심사를 요청한 8개국 중 7개국은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유독 중국에서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물론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반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인텔 낸드사업부 공장이 중국에 있는데다, 미국 소유 기업이 한국 소유로 바뀌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역시 7월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마지막 남은 국가인 중국에서도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태”라며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인텔 낸드사업부의 운영에 대한 계획도 다 세운 상태다.

SK하이닉스는 기업결합 승인이 끝나는 올해 말 인수자금의 78%인 70억 달러(약 8조1830억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관련 IP, 인력, 중국 다롄팹 자산 등을 넘겨 받는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께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 3380억원)를 지급하고 잔여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사업부를 미국 현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당 법인 초대 대표이사(CEO)로 현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낸드 제품 총괄 책임자인 로버트 크룩을 내정했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사업이 커질 것을 대비해 올 상반기에는 해외 판매·연구·제조 법인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일본·캐나다 등지에 판매 법인 9곳, 중국·영국·이스라엘 등에 반도체 연구·제조 법인 3곳 등 총 12개 해외 법인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의 해외 판매법인이 총 12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이를 두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중국 승인만 떨어지면 이후 합병 절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돼 업계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최대한 늦게 승인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미국과 반도체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전략적 선택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간 안에만 승인하면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의 심사 지연이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전자(34%, 트렌드포스 2분기 통계 기준)에 이어 2위(19%)에 오르게 된다. 인텔 점유율을 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2.3%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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