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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더 편하게 볼 수 없나?” TV 세우고 돌리고 숙이고

“오징어게임 더 편하게 볼 수 없나?” TV 세우고 돌리고 숙이고

기사승인 2021. 09.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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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형·이동식·액자형 스크린 인기
스마트폰 동영상 콘텐츠에 최적화
삼성 '더 프레임' TV 등 라인업 강화
LG '스탠바이미' 두 달째 완판행진
[사진1] LG 스탠바이미(StanbyME), 사전예약서 ‘완판’ (1)
LG전자의 스탠바이미 /제공=LG전자
“넷플릭스 때문에 TV 바꿨어요.”

볼 만한 콘텐츠가 TV 구매를 부추긴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왓챠 등 구독형 동영상 콘텐츠를 더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다.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이 TV를 찾는 순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보던 동영상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세계적으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스탠드형 TV ‘스탠바이미’는 출시 두 달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바이미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쿠팡, 지마켓과 오프라인 베스트샵에서 전국 품절 상태다. 유통 채널별로는 지마켓에서 지난 25일 3시간 동안 스탠바이미를 판매했는데, 이마저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스탠바이미 구매를 원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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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TV 시장인 북미 시장 점유율.
스탠바이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즐기는 1인 가구 혹은 세컨드 TV가 필요한 소비자를 겨냥했다. 대형 TV 구매가 어려운 1인 가구, 침대 옆에 놓고 쓸 세컨드 TV를 찾는 신혼 부부, 원격수업용 멀티 스크린을 원하는 학부모 등 고객의 범위도 넓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탠바이미 출시 후 예상 외로 더 다양한 쓰임새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 바퀴형 스탠드를 부착해 집 안에서 자유롭고 이동할 수 있고, 눕거나 앉을 때 맞춤형 시야 조절이 가능한 점에 만족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무빙 스탠드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원하는 장소에서 최대 3시간가량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 역시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웃도어형 TV ‘더 테라스’는 야외 시인성을 높인 제품이다. 유럽, 북미 등 야외 캠핑과 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수영장, 해변처럼 햇빛이 강렬한 곳에서도 TV로 영상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캠핑, 글램핑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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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더 테라스’/제공=삼성전자
국내에서는 ‘더 세로’와 액자형 ‘더 프레임’ TV의 인기가 뜨겁다. 더 세로는 스마트폰처럼 세로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TV 화면이 직각으로 회전한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쓸 수 있다. TV 운영체제 내 ‘아트스토어’ 기능을 통해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된 1500점의 작품을 QLED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벽에 착 붙여 설치하거나, 낮은 서랍장 위에 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캔버스에 놓고 쓴다는 특징도 있다. 거실, 안방 인테리어의 ‘고정 값’이었던 검은 프레임 TV에 캔버스형 스탠드로 변주를 꾀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레임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1~7월 누계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TV의 변신은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어지고 있다. 과거 TV가 또렷한 화질로 차별화를 꾀했다면, 최근에는 TV 그 자체가 플랫폼처럼 여겨진다. LG전자 TV에서 제공하는 ‘LG채널’과 ‘홈 트레이닝’ 콘텐츠, 삼성전자 TV용 운영체제의 편리함, 삼성전자 TV에 최적화된 HBO 콘텐츠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세계 1, 2위 TV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맹추격하는 중국 TCL도 최근 플랫폼 개발과 독자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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