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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명품 신발도 OK”…삼성 ‘슈드레서’ 운동화 마니아들이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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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1. 09. 28. 14:09

'비스포크' 콘셉에 맞는 깔끔한 디자인
젖은 신발 6시간이면 손상 없이 '쾌적'
긴 소요 시간과 소음 문제는 잡아야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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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 제품 안에 신발 3켤레를 모두 넣었다. /사진= 박완준 기자 @press-jun
“비 오는 날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한정판 신발을 신기 꺼렸지만, 슈드레서를 사용하니 걱정이 뚝 떨어졌다.”

최근 MZ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협업해 내놓는 한정판 신발과 값 비싼 명품 신발 구매 열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막상 비싼 신발을 구매해놓고 이후 관리가 어려워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운동화 마니아’ 층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슈케이스 신발 보관함을 이용할 뿐 신발을 쾌적하게 보관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슈드레서는 운동화 마니아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에 충분했다. 평소 한정판과 명품 신발을 좋아해 주변에서 운동화 마니아라는 소리를 듣는 기자 역시 땀이나 빗물에 젖은 신발을 관리할 특별한 방법이 없었기에 비스포크 슈드레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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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슈드레서 내부에 있는 ‘제트슈트리’에 껴놓은 신발(밑)과 끼지 않고 올려놓은 신발(위). /사진= 박완준 기자 @press-jun
슈드레서의 첫인상은 심플함이었다. 깔끔한 외관과 함께 단순한 조작법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였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콘셉트에 맞게 어떤 실내 환경과도 잘 어울렸다.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신발은 3켤레로 평소 신발을 많이 갖고 있는 운동화 마니아들에게는 딱 맞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제품의 크기가 가로·세로 45㎝·113㎝로 생각보다 집 안의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

슈드레서 문을 열고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맨 위와 중간 칸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인 ‘제트슈트리’였다.

이 거치대는 국내 가전 최초로 ‘제논(Xenon) UVC 램프’가 적용돼 신발에 끼어있는 냄새 입자를 털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제논 UVC 램프 덕분인지 냄새 제거 효과는 확실히 탁월했다. 평소 신발 악취에 대한 고민이 컸던 터라, 첫 사용 후 신발 냄새가 사라진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운동화 마니아들이 슈드레서를 왜 ‘최고의 아이템’이라 호평하는지, 5점 만점의 만족도(다나와 기준)에 상당수 소비자들이 4.5점 이상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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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 최초 제논 UVC를 적용했다. 살균은 제품의 가장 상칸에서만 가능하며 신발 외부만 적용된다. /제공= 삼성전자
전원을 켰을 때 다양한 기능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 운동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젖은 신발을 손상 없이 쾌적하게 만들어 줘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강력 관리’ 기능을 살펴봤다. 젖은 신발을 넣고 사용하자 40도 이하의 온도로 6시간 동안 신발을 건조 및 향균해 상온에서 말린 신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퀴퀴한 냄새마저도 없애줬다. 열 건조를 시켰음에도 눈에 띄는 신발 손상은 없었다.

평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매일 케어’와 ‘외출 전’ 기능이 가장 자주 찾는 코스였다. 외출 전 기능은 집을 나가기 한 시간 전 신발을 슈드레서에 넣어두면, 따뜻하게 향균처리 된 신발을 신고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었다. 매일 케어 기능은 외출 후 신발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4시간 동안 없애줘 외출 전후로 완벽한 신발 관리가 가능했다.

실제로 낮에 짧게 이용할 수 있는 매일 케어와 외출 전 기능 등 신발을 빠르게 관리해주는 기능들은 만족도가 높았다. 외출을 준비하는 동시에 신발 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 신발 손상 문제로 평소 세탁소에 맡기지 못했던 신발들도 관리를 직접 할 수 있어 관리 부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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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슈드레서’ 제품 사진과 모델./제공=삼성전자
다만 강력 관리 기능 작동 시 소요되는 긴 시간과 발생하는 소음이 크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6시간이 걸리는 긴 작동 시간에 주로 수면 시간을 이용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 소음은 잠을 방해할 수 있을 만큼 크게 들렸다. 결국 매일 밤 신발을 슈드레서에 넣던 모습은 사라지고, 제품 사용 빈도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슈드레서는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나온 신제품으로 앞으로 단점만 보완한다면, 운동화 마니아들을 업고 대중화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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