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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확진세, 백화점은 정기세일…진퇴양난의 코로나

거세지는 확진세, 백화점은 정기세일…진퇴양난의 코로나

기사승인 2021. 0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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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행사 시작, 업계 "방역 최선 수밖에"
거리두기 4단계 속 주말 쇼핑 나온 시민들<YONHAP NO-3859>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에 방문한 시민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10월부터는 3일 연속 쉬는 연휴가 2번이나 예정돼 있다. 여기에 주요 백화점들은 하반기 최대 행사인 정기 세일도 진행한다. 백화점에 이번 세일은 사람이 몰려도, 몰리지 않아도 문제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훌쩍 넘는 가운데 인파가 생기면 대형 행사에 대한 사회적 눈총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확산세가 지속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현상이 더 강화되면 백화점으로서는 매출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 실제로 지난 여름 세일의 경우 세일 마지막 주말 거리두기 4단계를 앞두고 현장 방문객이 하락하는 현상이 있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10월에는 2~4일과 9~11일 등 3일 연속 쉬는 기간이 2번이나 예정돼 있다.

백화점 업계에 하반기 정기세일은 추석의 여세를 몰아 그 해의 실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주요 행사다. 최근의 분위기는 백화점으로서 해당 행사에 모객을 적극적으로 하기에 애매하다. 방역당국 및 시민들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에 방역 수칙을 지키면 괜찮다는 시각과 함께 위험하다는 인상을 함께 주고 있다.

평소라면 행사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겠지만 이번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 백화점으로서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코로나 시국에서 백화점은 늘 사람이 몰리는 환경이라는 표적이 돼 왔다. 실제로 올해 새로 문을 연 점포들은 개장과 함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백화점들은 비대면 서비스와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행사를 최대한 앞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 고객에게 식당가 및 식품관 매장 이용시 10% 사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방문하지 않고도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은데스크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 같은 조치로 많은 고객들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외 공간 활용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은 10월 20일까지 이스트 야외 광장에서 프랑스 왕실 주얼리 브랜드 ‘쇼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 여름세일은 주요 백화점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상승했지만, 세일 마지막 주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지면 백화점 방문객들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면서 “현재로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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