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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헝다 사태 29일 다시 파산 위기 부상

산 넘어 산! 헝다 사태 29일 다시 파산 위기 부상

기사승인 2021. 09. 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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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억 원 이자 지급해야, 국유화 가능성 점증
지난 23일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채권자들과의 협상 등과 같은 미봉책으로 겨우 넘긴 중국 2위의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그룹이 또 다시 파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2024년 만기의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 달러(560억 원)를 내야 하나,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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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사태는 퇴직 직원들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것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면서 광둥성 선전의 헝다 본사에 몰려가 농성 중인 퇴직 직원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8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헝다의 신용 등급은 형편 없는 수준이다. 투자 유치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정크본드(투기 등급 회사채)에 가까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동성에도 여유가 없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경제 평론가 선텅페이(沈騰飛) 씨는 “헝다가 이자 지급을 하는 것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랬다면 지난 23일에도 이자가 지급됐어야 했다. 이제 헝다는 사실상 죽은 목숨이라고 해도 좋다”면서 헝다의 기사회생 가능성을 낮게 봤다.

23일 당시 헝다는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元·420억 원)과 달러화 채권 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으나, 채권자들과의 협상 등 미봉책으로 일단 디폴트는 모면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경우, 두 번의 디폴트를 편법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올해 말까지 네 번이나 더 이자 지급을 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헝다가 결국 일부 채권에 대해서는 공식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나아가 부동산 사업 전체를 정부 당국에 넘겨 국유화의 길을 밟도록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당국은 헝다를 질서 있는 파산으로 이끈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되살릴 전망이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금융 당국은 헝다 사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유화 방안 역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헝다 사태가 통제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경제적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고도 있다. 서방 일부 언론의 우려와는 달리, 헝다 사태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분석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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