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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美 상무부 요청, 내부 검토 중”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美 상무부 요청, 내부 검토 중”

기사승인 2021. 09.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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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요 내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
"키파운드리 인수는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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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부터), 이정배 반도체산업협회장 겸 삼성전자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아라홀에서 열린 ‘반도체 연대와 협력 협의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삼 KETI 원장, 정칠희 네패스 회장,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문 장관, 이 협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김동천 실리콘마이터스 대표./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 상무부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상 내부 정부 요구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에서 “(미국 상무부의 내부 정보 요구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는 다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보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규모, 주요 제품별 3대 고객 명단, 제품 생산에 걸리는 시간(리드타임), 공급난 상황시 물량을 배정하는 기준 등 민감한 사항이 대거 포함된 설문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3년간 매출과 주요 제품별 재고 상황까지 문항에 담겼다. 반도체 비즈니스의 핵심인 기밀 사항들이다.

이번 설문에 기업의 거부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도 “검토가 필요하다”였다. 상무부가 설문조사에 ‘자발적인’(voluntary) 참여가 가능하다고 명시했지만, 정작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설문이 아니라 내부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5G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엔터프라이즈향 SSD 확대로 내년까지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극자외선(EUV) 장비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적용은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EUV도 쓰고 공급이 다소 제한적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자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패키징 기업 등 업계 대표와 반도체 분야 학계·연구기관 대표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최상위 논의기구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정책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민관이 합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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