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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자 수익 76% ‘대박’…조원태도 임직원도 모두 웃었다

[마켓파워]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자 수익 76% ‘대박’…조원태도 임직원도 모두 웃었다

기사승인 2021. 0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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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반년만에 지분가치 76% 훌쩍
우리사주 산 임직원들 수익률도 '好好'
주가 회복세 타고 추가수익 기대감↑
늦어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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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6개월 만에 7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 외에도 대한항공 임직원들도 자사주를 적극 매입했는데, 유상증자 참여자들이 모두 ‘대박’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향후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기업결합심사 지연으로 늦춰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 회장이 지난 3월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의 지분가치는 2억8000만원에서 이날 기준 4억9000만원으로 76% 확대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때 신주 발행가액은 1만9100원이었다.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대한항공의 보통주 1만343주(0.01%)를 보유하고 있던 조 회장도 구주주 자격으로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 회장은 보통주 1만4430주를 취득했는데, 금액으로는 약 2억8000만원 규모다.

이날 대한항공의 종가는 3만3700원을 기록하면서 조 회장이 유상증자로 취득한 지분가치는 4억9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조 회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주식은 0.01%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조 회장이 한진칼 지분 5.7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8637억원을 투입했는데, 현재 주가 기준으로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조 회장-한진칼-대한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덕분에 조 회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조 회장 등 오너일가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쏠쏠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임직원들도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지분을 사들인 덕분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주식수는 2505만2653주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785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의 직원수 1만8000여명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직원 1명당 약 26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약 6개월 만에 가치는 약 4600만원으로 뛴 셈이다. 다만 우리사주의 의무예탁기간은 1년으로, 2022년 3월 25일까지 팔 수는 없다.

최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항공화물 업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6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마무리하게 될 경우 대한항공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미뤄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직 기업결합신고 지연 등 거래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9개 필수신고 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6월30일로 예정돼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납입일은 거래선행조건의 미충족으로 9월30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데, 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선행 조건이기 때문에 납입일은 현재 미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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