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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페이스북, 어린이 안전보다 이익 우선...재앙적”

내부고발자 “페이스북, 어린이 안전보다 이익 우선...재앙적”

기사승인 2021. 10. 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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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부고발자, 미 상원 청문회 증언
"페이스북 내부자료, 아동의 정신건강에 악영향 증명"
"알고리즘, 담배 같은 중독성..아동·사생활보호에 재앙"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관련 주제 지식 없어"
APTOPIX Congress Facebook Whistleblower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37)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상업·과학·운수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이 어린이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했다고 비판하고, 현행 규제가 불충분하다며 미국 의회의 대응을 촉구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어린이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했다고 비판하고, 현행 규제가 불충분하다며 미국 의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37)는 이날 미국 상원 상업·과학·운수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 청문회에서 “많은 페이스북 내부 자료는 회사가 10대 이하의 아동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우건은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의 서비스 알고리즘이 이용자가 흥미 있는 내용을 반복해 표시해 담배와 같이 나쁜 줄 알지만 그만둘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하우건은 2006년부터 구글과 핀터레스트·옐프 등 대형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검색·추천 관련 알고리즘 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페이스북에서는 오정보와 가짜뉴스 대책에 관련한 일을 하다가 지난 4월 관뒀다.

그는 “4개의 대형 회사에서 일했지만 페이스북 내부에서 이뤄지는 결정들은 우리 어린이들과 공공안전, 사생활 보호, 민주주의에 재앙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이익과 안전의 충돌 속에서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페이스북이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문제점을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내부 고발을 계기로 의회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반(反)독점법의 강화,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 증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투명성 제고,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이 사회와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 증권거래소(S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인터넷상 표준 규칙 제정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하우건이 관련 주제에 지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하우건이 어린이 안전이나 인스타그램, 연구 등과 관련한 업무를 다룬 적이 없고, 페이스에서의 일을 통해 관련 주제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7일 13세 미만을 위한 사진 공유 앱 개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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