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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전체 모태펀드 대비 지방펀드 3.2%·투자기업·금액 수도권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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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1. 10. 07. 08:34

정부는 올해 8월 벤처기업과 투자 활성화 실적을 토대로 제2벤처붐을 선언했으나 정작 비수도권은 벤처투자 활성화의 수혜를 거의 입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벤처붐이 자칫 수도권 벤처붐에 국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제출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역 벤처 투자가 수도권에 비해 미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재정으로 결성된 모태펀드는 벤처펀드의 모펀드로 2005년 신설돼 올해 7월 말까지 총 6조247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전체 펀드 대비 지방펀드 비중은 지방계정이 신설된 2014년 3.7%에서 2020년 4.4%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지난 7년간 전체 모태펀드 대비 평균 3.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 역시 상황이 비슷했다. 2020년 기준 모태자펀드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910개사가 2조9093억원을 투자받은 가운데 대상업체의 73%(1395개사), 투자금액의 77%인 2조2398억 원이 수도권에 집중, 수도권 내부에서도 서울(953개사·1조1567억원)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도 여전했다. 벤처투자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 2020년 기준 창업투자회사의 90%(149개사), 엑셀러레이터의 59%(168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집중 현상이 심각해 엑셀러레이터의 50%인 144명이, 창투사의 84%인 139개사가 서울 소재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투자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지역 간 불균형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정호 의원은 “비수도권 투자 저조가 지역기업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다시 투자시장에서 도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기업 투자 규모 확대와 전문인력 확보·육성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부처 차원의 지역균형뉴딜펀드의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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