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주민 임순철씨, 고향에 ‘시계탑과 사자 상’ 기증

안강 근계생활체육공원에 시계탑과 사자 상/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시 안강읍 주민 임순철씨(65)가 운동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시계탑과 사자 상’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안강읍의 주민 임순철 씨가 최근 주민들을 위해 2500여만 원 상당의 시계탑과 사자 상을 기증해, 안강읍 근계리에 위치한 안강생활체육공원 입구 인근에 세워졌다.

임 씨는 최근 고향인 경주시 안강읍으로 돌아와 근계생활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시계가 없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위해 시계탑과 사자 상을 함께 기증하기로 결심하게 됐다며 기증 후 10년 동안 시계 수리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임 씨는 “고향을 떠나 있을 때도 항상 고향을 생각하며 안강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다시 귀향하게 됐는데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감격스럽고 늘 안강에 도움이 되는 주민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원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고향인 안강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고 시계탑과 사자 상까지 큰 기증을 해준 임순철 씨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생활이 어려워 주위를 둘러보기 힘든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기증을 해준 덕분에 안강 읍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게 됐으며, 이러한 고향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지역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