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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관리의 왕자’ DB손보 김정남 부회장, 3분기도 쾌속질주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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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21. 10. 13. 06:00

순이익 1706억 전망…2배 껑충
보험심사 강화해 사업비율 낮춰
안정적 손해율도 호실적 뒷받침
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
DB손해보험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쾌조의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정남 부회장의 관록을 바탕으로 한 ‘비용 및 손해율 관리’ 전략이 호실적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2분기 사업비율을 19.6%까지 끌어내렸는데, 3분기에도 20% 이하의 사업비율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율이 낮다는 것은 같은 매출액을 내는데 드는 영업비용을 절약했다는 뜻이다. 깐깐한 언더라이팅(보험인수심사)에다, 짧은 실손보험 갱신주기 및 적절한 재보험 수재 등을 통한 리스크 통제 능력도 돋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1706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147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930억원)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의 순익이다.

이처럼 DB손보가 쾌조의 실적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김정남 부회장의 탁월한 비용 및 손해율 관리 전략이 있다. 김 부회장은 1984년부터 40년 가까이 동부화재(현 DB손보)에 몸 담으며 영업, 기획, 보상, 전략 등 각 분야를 두루 경험한 보험전문가다. 그는 올해의 경영 방향으로 “경영 효율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는데, 그 세부전략으로 “사업비 효율 격차 확대”와 “손해율 경쟁 우위를 위한 선제적 관리” 등을 강조했다.

이같은 경영 전략에 따라 DB손해보험은 경쟁사보다 비용효율성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DB손보의 2분기 사업비율은 19.6%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비율은 사업비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사가 특정 기간 동안 일정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지출한 평균 비용을 말한다. 사업비율이 낮다는 것은 같은 단위매출을 내면서도 영업비용은 덜 들어갔다는 뜻이다.

주요 손보사들의 2분기 사업비율과 비교해봐도 삼성화재 21.1%, 현대해상 20.8%, KB손보 20.59% 메리츠화재 24.2% 등으로, 20%를 밑도는 사업비율을 기록한 것은 손보 빅5 중 DB손보가 유일했다. 이같은 양호한 사업비 관리에 2분기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0.2%로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DB손보는 3분기에도 20% 안팎의 사업비율을 달성, 합산비율 100~102% 수준으로 업계 수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 리서치센터는 전망하고 있다.

손해율 관리 능력도 돋보인다. 지난 분기 손보업계에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라는 대형 악재가 있었고, 특히 DB손보는 공동 인수사 중 책임 비중이 60%에 달했다. 그럼에도 DB손보의 2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59.6%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보험에 적절히 출재해 리스크를 나눠둔 덕분이다.

손보사들의 ‘아픈 손가락’인 실손보험도 DB손보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으로 손해율 관리가 이뤄져 상대적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1년 단위 갱신 상품만 판매하고 있지만, 발목을 잡는 것은 과거 판매한 장기 갱신 상품이다. 그러나 DB손보는 3년 갱신 실손보험을 많이 판매한 덕에 5년 단위 갱신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보다 비교적 갱신 주기가 짧아 손해율 관리가 유리하다. 실제로 올해 DB손보의 보유 3년 만기 실손 계약 중 60%가 만기 갱신돼 연간 1100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장기보험 중 수익성이 좋은 운전자보험 위주로 신계약을 늘리고 있는 것도 손해율 관리에 좋은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DB손보는 안정적인 인보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운전자보험 매출 비중이 25~30%으로 높은 편이다. 운전자보험은 낮은 손해율에다, 만기도 3~5년 단위로 장기보험 상품 중에선 가장 짧아 준비금 부담도 적다. 준비금 부담이 적을수록 보험사는 보험료를 보다 공격적으로 자산운용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사업비 관리 측면에서는 이전부터 경쟁사 대비 강점을 보여왔는데, 1분기 신계약비 증가 영향으로 사업비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측면이 있었으나 2분기 이후로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사업비 집행시 투입 대비 효율을 따져 비용 통제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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