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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유경, 팬데믹 속 신규점 오픈…소비자가 응답했다

신동빈·정유경, 팬데믹 속 신규점 오픈…소비자가 응답했다

기사승인 2021. 10.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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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탄점 "기존과 다른 모습 어필"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지역 명소로 자리잡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소비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올해 8월, 비슷한 시기에 백화점 신규 점포를 출점시키면서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코로나19로 오픈 후 방문객 수와 매출 등 대대적인 집객·실적 마케팅에는 어려움이 따랐지만 직접적인 홍보 없이도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방역체계인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앞두고 백화점 업계는 신규 출점과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인한 매출 개선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월 진행된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팬데믹 시대에서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변화를 강조하며 신규 백화점 오픈에도 이같은 전략을 담아냈다. 실제 동탄점이 위치한 동탄 신도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3040 젊은 부부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0대 이하의 비중도 높아 ‘젊은 도시’로 손꼽히는 동탄의 상권 특색을 살려 롯데백화점은 ‘스테이플렉스’라는 콘셉트를 백화점에 입혔다. 동탄점은 영업 면적 중 50% 이상을 아트·문화·리빙·식품 등 고객들이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정 총괄사장도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명품 수요를 겨냥해 고가 전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올해 3월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POIRET)’를 론칭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스위스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 총괄사장은 올해 신규 백화점 출점에 대전 지역의 자연환경을 반영한 인테리어로 오프라인 점포만의 차별성을 더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후 지역의 명소가 됐다”며 “대전같은 경우 자연경관을 끼고있어 도심이지만 자연이 보이도록 한 면 전체를 리버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쇼핑 체험시설과 아쿠아리움, 과학관이 방역 지침 준수하에 입장이 이뤄지고 있어 고객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오픈 이후 점포를 찾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오픈을 하긴 했지만 기존 롯데백화점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어필해서 고객분들은 꾸준히 찾아주고 계신다”며 “지난달에 오픈한 타임빌라스도 호응이 좋아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 보복소비와 외부 활동이 증가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점 오픈은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9월 한달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7%로 잡화여성 23.6%, 남성스포츠 31.1%, 해외패션 39.7%, 리빙 26.4% 각각 신장했다. 연휴가 있던 10월(1일부터~11일까지)에는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상승했으며 리빙 37.5%, 해외패션 32.5%, F&B 47.2% 각각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 1일부터~10월 12일까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1.9%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성패션 29.1%, 남성패션25.4%, 명품 22.5%, 생활 18.4%, 가전 44.9%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저 효과와 소비 심리 회복으로 주요 장르 매출 상승했으며 추석 행사 호조 등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가 발표된다 해도 코로나 방역지침 수준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까지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해외 여행이 자유롭게 이뤄지기 전까지는 업계의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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