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211018135818 | 0 |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출입기자단 서면 정례간담회를 통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서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의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시아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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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동시 수사 중인 경찰과 검찰 사이 마찰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대한) 일선 경찰의 불만이 있다”면서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 협의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서면 정례간담회를 통해 “기본적으로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장 간 핫라인이 구축돼 그에 따라 협의를 진행하면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선에서 불만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번 김오수 검찰총장과 이야기할 때도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선에서 많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으니 좀 더 신속하고 원활하게 협의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니 (검찰총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쓰던 휴대폰 확보를 두고 검찰과 경찰 사이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거론되자 김 청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청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검찰이 가져간 일을 언급하면서 “그런 긴급사안 등은 긴밀히 협조해서 하면 더 효과적으로 될 사안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최신 휴대전화는 파손상태가 심각해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유 전 본부장의 새 휴대전화 포렌식 상황에 대해 “파손 상태가 상당히 심각해 관련 부품을 구해서 일단 기기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수리한 다음에 (분석)할 수 있다고 보이는데, 그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빈틈 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검·경 협력을 지시한 날 수원지검이 경기남부청에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사건을 송치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영장을 신청한 게 10월 6일이고 검찰이 수사준칙대로 동일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니 송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8일에 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건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1주일 동안 사안을 검토한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청장은 오는 20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 예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와 관련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김 청장은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진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건 사실일 것 같다”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법령과 절차, 원칙에 따라 동일 기준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폴리스 라인 설치, 격리와 이격 장비 활용, 제한된 지역 내 차별 설치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