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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 잡아라…삼겹살·라면문화담은 외국계 식기눈길

한국소비자 잡아라…삼겹살·라면문화담은 외국계 식기눈길

기사승인 2021.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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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F_키친미니스 미니 그릴 플러스-horz
한국형 맞춤으로 나온 외국계 주방기업 제품들. (왼쪽부터) 기름받이판 을 키운 WMF 그릴, 테팔 고메 인덕션 라면냄비, 밥그릇 등 수납공간 만든 밀레코리아 식기세척기 /제공 = 각사
외국계 주방기업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식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 요리에 맞게 기존 제품을 변형하기도 하고, 현지화 된 식기를 만드는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MF는 한국단독 주방관련 제품 3종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키친미니스 미니그릴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식탁위에 올려놓고 그릴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삼겹살을 선호하는 한국인 식습관을 고려해 한국에서는 기름받이판을 기존보다 3배 더 크게 만들었다.

이미 이 회사는 올해부터 한식수저 크로마간 수저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수저로 모든 요리를 먹는 한국인 식습관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한식에 알맞게 길이, 각도, 굴곡 등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한 냄비 펑션4 어드밴스드는 기존 제품인 펑션4를 한국 소비자에 맞게 다시 개발을 거쳐 나왔다. 펑션4 뚜껑에 부착한 실리콘 재질을 펑션4 어드밴스드에서는 WMF 크로마간 재질로 바꿨다. 한국 소비자들이 스테인리스 소재를 더 선호하는 것을 반영했다. 크로마간은 은에 가장 가까운 질감을 내며 오래 사용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소재다. WMF가 1927년 세계 최초로 주방용품에 도입했다.

WMF는 최근 해당 제품 3종을 전시하는 등 브랜드 전시회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밥이 일상화되면서 프리미엄 주방용품 수요가 증가해 한국 소비자 요구에 맞게 보완한 단독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WMF측은 설명했다.

테팔은 한국형 고메인덕션 냄비를 내놨다.

한국 음식이 오랜시간 끓이는 방식이 많은 것을 고려해 끓어넘침 완화기능이 뚜껑에 들어갔다. 이 기능은 국물이 끓어넘치기 전에 거품이 뚜껑 손잡이에서 다시 냄비 안쪽으로 이동해 국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한다.

제품명도 한국 소비자가 자주 만드는 요리이름을 따 △뚝배기 △라면 냄비 △찌개 냄비 △전골냄비 △국냄비로 각각 지어졌다.

라면·전골·국 냄비 뚜껑 손잡이에는 국자나 젓가락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해 조리 도구를 위한 별도 용기를 준비할 필요가없다.

뚜껑에 라면을 덜어먹는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라면 냄비 제품은 뚜껑 내부에 나사와 돌기 등을 없앴다.

밀레코리아는 한국식 식기를 씻는데 최적화된 식기세척기 G 7000 시리즈를 팔고 있다.

이 제품은 밥·국그릇 같은 오목한 식기 세척이 용이하도록 아시아 플렉스라인 바스켓을 적용했다. 상단 바스켓의 접이식 보울 선반을 쓰면 오목한 식기들을 안전하게 배치할 수 있으며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젓가락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도 추가됐다.

제품 상단에는 쓰리디 멀티플렉스 트레이가 탑재돼 칼, 국자, 간장종지 같은 조리도구나 식기들을 넣을 수 있다.

외국계 주방기업들이 이처럼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매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WMF와 테팔을 보유한 그룹세브코리아 매출은 188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밀레코리아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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