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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대중교통內 코로나 감염 없다더니...” 택시·버스 운전자 23명 확진

[2021 국감] “대중교통內 코로나 감염 없다더니...” 택시·버스 운전자 23명 확진

기사승인 2021. 10.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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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질병청, 확진자 대중교통 동선 공개 약속 못 지켜
질병청 "역학조사 한계로 대중교통 전파사례 없다고 단언 어려워"
강선우 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제공=강선우 의원실
그간 방역당국이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중교통 운전기사 23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실이 질병관리청로부터 제출받은 ‘대중교통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정보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확진자의 ‘직업’ 정보에 택시·버스 운전기사로 확인된 사례가 각각 14건·9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까지 역학조사에서 ‘대중교통’이 감염경로로 파악된 적은 없었다.

질병청은 “확진자 직업을 두고 추정 감염경로가 대중교통이라고 분류하기 어렵다”면서도 “대중교통을 통해 전파된 사례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질병청은 “면담 역학조사의 한계로 대중교통을 통한 전파를 확인하기 어려워 분류가 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확진자의 동선 조사는 증상발생 이틀 전부터 확진을 받은 날까지 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동선은 각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으며, 질병청은 별도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확진자와 접촉자의 기억에 의존한 면담 역학조사 방식으로는 어느 곳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내렸는지, 어떤 동승자가 타고 있었는지 구체적인 상황까지 추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10월 확진자 동선에 대중교통 승하차 지역 등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강 의원은 “대중교통 전파 사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역학조사의 한계로 확진자 수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입장”이라며 “지하철 등 밀접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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