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SK·삼성, 북미시장 배터리 패권전쟁 불붙었다

LG·SK·삼성, 북미시장 배터리 패권전쟁 불붙었다

기사승인 2021. 10. 24. 13: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G엔솔, GM·스텔란티스와 현지 합작공장 설립
삼성SDI도 최근 스텔란티스와 공장설립 공식화.
SK온, 포드와 손잡고 북미시장 공략 박차
국내 배터리 3사 미국 진출 계획 현황
삼성SDI가 미국 현지에 합작사를 짓기로 하면서 북미지역이 국내 배터리 3사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SK온(SK이노베이션 배터리부문)이 포드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반면 삼성SDI는 독자 노선을 취하며 비교적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결과,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사용량 기준 점유율 5위권 자리를 후발주자였던 SK온에 내줬다.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이번 북미 시장 진출을 계기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현지에는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 거점이 모두 마련된다.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북미시장 선점은 곧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기가와트시)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합작법인의 사명과 위치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9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한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로부터 각각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GM과 오하이오주에 합작법인 1공장(35GWh), 테네시주 합작법인 2공장(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온도 지난달 분사 직전 포드사와 총 1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와 조지아주 단독 공장을 합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SK온은 “이 투자계획을 토대로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에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향후 북미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이번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16년 3.1%에서 지난해 5.8%까지 올랐다가 올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다시 4.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순위도 2016년 9위에서 2017년 5위로 껑충 뛴 이후 수년 동안 5위권을 계속 유지하다가 올 들어 SK온에 순위를 내주며 6위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16년 7위권에서 이듬해 4위권으로 오른 뒤 최근 중국의 CATL과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