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30% 이상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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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PC용 DDR5 메모리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된다. 이달 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부터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메모리 출시 시기는 오는 4일 인텔이 최초로 DDR5를 지원하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엘더 레이크’ 출시일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M1 프로, M1 맥스 칩셋도 DDR5를 지원해 PC 영역에서 DDR5 전환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DDR5는 기존 PC와 서버에 사용 중인 ‘DDR4’보다 용량 및 전송 속도가 2배가량 빠른 제품이다. 지원하는 용량 역시 8~32GB로 DDR4(4~16GB) 대비 2배 증가했다. 또 동작전압은 기존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는 20% 줄어든다. 이에 높은 사양을 필요로하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성능 산업에서 DDR5 수요가 높아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가격은 기존 DDR4보다 30% 이상 비싸 기업 입장에서는 ‘캐시카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5의 출하량을 높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수익 제품으로 침체되고 있는 D램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다. 기존 DDR4(16GB) 모듈이 7만원인 반면 DDR5 메모리 가격은 두 배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은 올해 0.1%에서 2022년 4.7%, 2023년 20.1%로 급증해 2025년 4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DDR4는 2025년 8.5%로 줄어 D램 세대교체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D램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 등 업황 악화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PC용 D램 DDR4 고정거래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 9.51% 떨어진 3.71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재택근무 증가와 원격 수업 확대로 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에 진입한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당초 DDR5 도입 계획을 내년 2분기로 내다봤지만, D램 가격 하락과 시장 악화로 도입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기존 DDR4보다 고부가가치를 지닌 DDR5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D램 가격 안정을 이끌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DR5 시장에서 현재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DDR5에 극외자선(EUV)을 적용한 기술력을 보유해 향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