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가정용 식물 재배기 '틔운'
삼성은 신발전용 '슈드레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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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H&A사업본부(가전담당)의 올해 매출에서 신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17~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신가전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가정용 식물 재배기 틔운, 의류 건조기,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국내 가전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신가전 맛집’으로 통한다. 소비자들의 달라지는 행태를 포착해 신가전으로 구현해 시장에 없던 카테고리를 개척해왔다. LG전자가 2010~2011년 출시한 스타일러는 가정용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했고, 올여름 출시한 스탠바이미는 소형 이동식 TV 겸 모니터로 자리 잡았다.
세탁기, 냉장고 등 전통적인 가전에는 위생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전제품의 위생·건강 관련 기능은 소비자들이 구매 단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북미·유럽처럼 선진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위생 관리와 직결되는 ‘스팀’을 접목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판매가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출시할 가전에 위생을 강조한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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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기업들이 신가전 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 효과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가전 구매로 대거 쏠렸는데, 이제 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전 기능과 디자인의 상향 평준화로 차별화를 점차 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맞춤형 디자인, 기존에 없던 가전이 등장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가전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집의 역할이 무궁무진하게 넓어지는 ‘레이어드 홈’ 트렌드가 자리잡았다는 이유에서다. 레이어드홈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1년 10대 트렌드’로 꼽은 개념이다. 여러 옷을 겹쳐 입듯 집의 역할도 휴식·수면·식사에서 운동, 업무, 카페, 바(BAR), 영화관 등으로 넓어졌다는 의미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집의 역할이 넓어지면 가전 구매는 당연히 뒤따른다”며 “가전 수요가 2020~2021년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