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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엄마에게 든든한 버팀목을, 아기에게 공평한 출발을

[칼럼] 엄마에게 든든한 버팀목을, 아기에게 공평한 출발을

기사승인 2021.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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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양육 어려움 겪는 가정…아동기 형성되는 불평등 큰 영향
복지부, 2010년 7월부터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양육역량 향상 지원
29개 보건소서 사업 수행 중…전국 보건소로 사업 확대 추진
(사진)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제공=보건복지부
산전기와 조기 아동기(생후 0개월~24개월(또는 만 2세 미만))는 건강의 시작점이며, 두뇌 발달의 민감기로, 학습능력과 같은 인지능력과 인성, 사회성, 소통능력과 같은 비인지 능력에 필요한 두뇌 발달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아동의 인지적, 비인지적 발달이 생후 약 5개월 시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가 2년 후부터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아동기 발달은 이후 사회적 성취와 건강 행태를 포함한 다양한 결과에 영향을 주며, 이 시기에 형성된 사회·건강의 불평등은 이후 청소년기·성년기·노년기 불평등의 출발점이 된다.

하지만, 그간 고위험 또는 유질환 임산부·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지원 외에, 임신·출산단계의 보편적이고 예방적인 건강관리, 양육 지지 및 정보제공체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다. 임신·출산 이후 처음 겪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어려움은 주로 인터넷 등에 의존해서 개인이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신·출산의 과정은 매우 큰 변화이며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의 지지가 필요하다. 특히나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청소년,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정, 언어가 다른 다문화 가정, 임신·출산 과정에서 오는 우울감을 심하게 겪고 있는 가정 등은 임신·출산·양육과정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정부는 임산부의 출산 전·후 신체적·심리적 건강과 영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을 2020년 7월부터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 신청한 모든 임산부에게 출산 후 8주 이내에 전문 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집안 환경 확인과 함께, 신생아 달래기, 아기 수면, 수유 문제 등에 대한 상담·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임산부가 처한 정서적 문제,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적 지지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동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가정은 출산 전·후 아동이 만 2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방문하여 조력자로서 이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부모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엄마와 가족이 미래지향적으로 자신과 아동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지닐 수 있도록 도우며, 가정에서 매일 일어나는 어려운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양육에 참여하도록 엄마와 가족의 심리적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건강한 양육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정의 양육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엄마 모임, 지역사회 연계 등을 통해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도 엄마 스스로 힘으로 아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은 2020년 처음 시범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29개 보건소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연차별 보건소 확대, 권역별 지원체계 마련,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전국 보건소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엄마들이 혼자 고민하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혹여나 아이들이 어른들의 무관심에 방치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소중한 아이 한 명 한 명이 모두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와 상관없이 공평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생애초기건강관리 사업이 확대되어 ‘모든 엄마에게 든든한 버팀목을, 모든 아기에게 공평한 출발’을 제공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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