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진행되면서 수출기업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고있다. 위드코로나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각국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나선 만큼 우리 수출기업들은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화장품 업계는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는 11일을 전후로 열리는 중국 광군제에 해외 매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시장으로 주춤했던 매출을 광군제로 다시 회복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고가 브랜드인 후를 중심으로 광군제 한정판 판매 등을 통해 브랜드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후는 천기단 화현, 비첩 순환 에센스, 진율향 진율, 공진향수 수연 세트 등을 특별한정으로 구성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LG생건의 후는 중국 시장 부진속에서도 전년동기대비 4%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실적이 좋았던 고가 브랜드와 관련, 중국 시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설화수는 광군제를 겨냥해 자음 2종 세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설화수는 지난 3분기 중국에서만 매출이 약 50% 성장했다.같은기간 아시아 전체 매출 하락 속에서도 이같은 성장세를 보여 존재감을 보였다.
◇렌털업계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
렌털업계는 핵심사업지인 말레이시아에서 나아가 미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3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2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3% 뛰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지난 8월 완화되면서 판매가 재개된 영향이다. 미국법인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상승했다. 시판 마케팅 활동 강화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아마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로 현지 특성에 맞게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있다. 미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최초로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해외매출 96%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2603억원) 중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96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실적은 1503억원이었다.
청호나이스는 미국에서 이미 수출 성과가 나고있다. 정수기업체 컬리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빙정수기가 판매호조다. 미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액 전체를 이미 넘어섰다.
말레이시아에서 초석을 다지고 있는 SK매직도 최근 아마존에 향균 방수 비데 2종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건자재·배달앱, 내수 시장 살리기에 안간힘
내수 사업 중심의 기업들도 소비 수요에 맞춘 제품 출시 및 마케팅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LX하우시스는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인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를 중심으로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면서 위드코로나에 대응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는 이달에도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에 입점하는 것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일산·광주점, 롯데몰 산본점, AK플라자 수원점 등 전국의 대형 쇼핑공간으로 지인스퀘어를 입점했다. 올해 연말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성장하는 국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KCC글라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위드코로나에 따라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 등을 돕는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홈씨씨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코레이션 필름인 ‘비센티(VICENTI)’를 출시했다. 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GPET필름’, 다양한 색상과 질감으로 가구·몰딩재·문 등에 시공하는 ‘데코레이션 시트’, 인테리어를 쉽게 도와주는 ‘인테리어 필름’, 차량·건물 광고물에 사용하는 ‘광고용 필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도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획을 확대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6월 출시한 ‘자유여행 플랫폼’ 개별 여행 이용객이 5개월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노랑풍선 자체 예약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완화한 올 3분기부터 개별 여행객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업계도 위드코로나에 맞춘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배민은 위드코로나가 도입된 1일부터 14일까지 ‘배민1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일 선착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했으며, 남은 2주는 브랜드·카테고리 별 할인과 1만원 쿠폰 찾기 이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이번달에 배달업계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했다. 배달 주문 할인과 제휴사 할인 혜택 등으로 충성 고객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