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운용사분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공격적인 ETF 투자…‘입소문’ 타고 발행액 두배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11010007346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1. 11. 20:15

ETF 발행액 68조7164억원 집계
미래에셋자산운용, 1년 새 2배가량↑
basic_202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1년 새 2배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불어온 주식 열풍이 각종 테마의 ETF로 이동하면서 전성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증가하는 발행액과 함께 상장 폐지 리스크도 확대되면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국내 16개 자산운용사가 발행한 ETF는 총 68조7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조1522억원 대비 42.7%(20조5641억원) 급증한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2차전지·메타버스 등 ETF 가속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동안 ETF를 두 배나 넘게 상장시키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나타냈다. 실제 올 10월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조2101억원 규모의 ETF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378억원 대비 99.4%(11조5723억원) 폭증한 수치다. 이 회사의 ETF 시장 순자산가치(AUM)도 올해 들어서만 10조757억원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을 8.57%포인트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준 2차전지를 테마로 한 ‘TIGER 2차전지테마 ETF’에 1조원이 넘는 순자산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며칠 뒤 ‘TIGER Fn메타버스 ETF’에도 상장 한 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순자산이 유입됐다. 이 같은 인기 상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ETF로 몰려들고 있단 분석이다.

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30조5065억원의 ETF를 발행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6조2692억원보다 16.1%(4조2373억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월 상장한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의 순자산을 1개월 만에 1500억원 규모로 끌어들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은 1년 새 2조3532억원 늘어난 5조3408억원 규모의 ETF 발행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조2021억원이던 ETF 발행액을 3조4524억원으로 1조2503억원 늘렸다. 이외에 △키움투자자산운용(+2549억원·1조8404억원) △한화자산운용(+3751억원·1조8401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4288억원·1조8249억원) 등도 높은 ETF 발행액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장폐지 EFT도 다반사…뒤처지는 일부 상품

ETF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항셍H지수 등 각종 주가 지수의 등락을 추종하는 펀드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며 증권시장에 상장이 돼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심지어 ETF는 최근 퇴직연금 상품에도 적극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서의 ETF 투자액은 주요 4개 증권사 기준으로 2019년 18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문제는 자산운용사들이 ETF 발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상품 관련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지수가 횡보장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둘째 치고, 너무 많은 상품이 몰린 까닭에 자본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든 몇몇 상품은 아예 폐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증권시장에서 87건의 ETF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상장폐지가 된 ETF도 19개에 달했다. 자산운용사 별로는 1년 새 ETF를 급격히 늘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큰 규모의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7개 ETF에 대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8개 ETF는 상장폐지시켰다. 상장폐지된 ETF는 두 번째로 많은 4건을 폐지시킨 키움자산운용의 두 배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테마형 ETF를 집중판매하면서 해외 비중을 늘린데다 퇴직연금 활용도 늘어나면서 자금이 많이 늘었다”며 “테마형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몰리지 않는 ETF를 폐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기준가로 환매를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 불편을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