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배분 현황과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등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민간 수입업체가 차량용 요소 700톤(t)을 보유한 것을 확인하고 요소수 200만리터(ℓ) 생산에 들어갔다. 이 중 공공목적용 20만ℓ를 제외한 요소수 180만ℓ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거점 주유소와 지속적으로 연락해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부족분을 즉시 보충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16일부터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해 현장의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 14일까지 74개 주유소에 19만4000ℓ가 배송됐으며, 15일 30여개 주유소에도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거점 주유소에 대한 우선 공급 원칙을 지속하되,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 주유소를 늘려나간다.
또 L사의 소분용 포장제품 형태의 요소수 생산라인이 재개되며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소분용으로 생산해 10ℓ 용기 포장제품 형태로 여타 주유소에 공급한다. 이는 L사의 최대 일일벌크수송 가능용량이 100개 거점 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아울러 호주에서 수입된 요소수 2만7000ℓ중 구급차에 우선 배분되는 4790ℓ는 17개 시·도 18개소 거점에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시작된다. 잔여 물량인 2만2000ℓ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긴급 수요처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의 요소 수급 상황을 점검해 요소를 원료로 한 비료의 원활한 생산도 지원 중이다. 비료 생산업체의 요소 재고량은 지난 12일 기준 2만4000t으로 계약 완료 물량 8만7000t을 포함하면 약 3개월 재고 분량이 확보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당장 수요가 있는 동계작물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동계작물 재배용 요소 비료 1810t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농기계 제조사별로 자사 대리점을 통해 약 3000ℓ의 요소수를 부족농가에 긴급 지원하는 등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농협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