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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강경한 우주 군사력 확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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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1. 17. 11:19

위성요격 시험 성공...우주파편 충돌 대비 우주선 대비
우주파편 1억여개...미중러, 우주 군비경쟁
러중, '킬러위성' 개발...미, 위성 무력화 신우주무기 개발 보도
러, 미 우주 군비확산방지조약 체결 압박
미중 정상회담
러시아가 자국 위성요격 시험을 성공한 것을 계기로 우주에서의 군비 확산 경쟁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제네바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 위성요격 시험을 성공한 것을 계기로 우주에서의 군비 확산 경쟁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요격 등으로 발생한 파편인 ‘우주쓰레기’의 위협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폐기된 러시아 우주 장치(위성) ‘첼리나-D’를 파괴하는 시험을 전날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러 국방부는 파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위성·우주활동 등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미 CNN방송은 이날 러시아 우주인 2명을 포함한 ISS 우주인 7명이 이 우주 파편과의 충돌에 대비해 우주선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지구 궤도 부근에 밀집해 있는 파편들이 유인 우주선이나 로봇의 우주 임무 수행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적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NASA에 따르면 지구 궤도의 우주쓰레기 중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소프트볼보다 큰 것은 2만6000개가 넘고, 우주선을 훼손할 수 있는 자갈 크기 이상은 50만개가 넘는다. 우주복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모래 알갱이 굵기는 1억개가 넘는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이 위성요격 시험을 하는 것은 우주에서의 군비 확산 경쟁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은 군사시설과 공격목표 정찰, 핵미사일 발사의 조기 탐지 등 폭넓은 역할을 담당하지만 적국 위성의 파괴·방해 등 우주에서의 작전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군사위성뿐 아니라 핵미사일을 우주에 배치하는 구상까지 더해져 군비 확산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다른 나라 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 우주군은 러시아가 지구 궤도의 위성으로부터 물체를 다른 위성에 발사해 공격하는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성요격 시험을 원용하면 적국 위성에 대한 공격도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러시아의 행보는 우주군 창설 등 우주에서의 군비 확산에 나서고 있는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을 가하는 전략적 성격도 띤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실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발표가 근거가 없다면서도 미국이 구체적으로 협상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우주에서의 군비 확산 방지 조약 체결 협의에 응하라는 요구라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가 한층 강화된 계기는 지난 8월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가 미국이 위성을 무력화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 ‘비밀의 신우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국장은 8월 말 미국이 대(對)위성 무기를 만들어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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