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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블루암모니아 최대 확보’ 민·관 성과 더 나오길

[사설] ‘블루암모니아 최대 확보’ 민·관 성과 더 나오길

기사승인 2021. 11.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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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역대 최대 규모의 친환경 블루암모니아를 확보하는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공급망·에너지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원을 선점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것도 중동에서 탄소중립의 수소경제 동력으로 각광받는 블루암모니아를 들여오게 된 것은 특정 국가와 특정 원자재·소재의 과도한 의존성을 탈피하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쾌거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하면 얼마든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공급망 확보의 대상이 된 품목들의 수입과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도 이러한 민·관 협력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GS그룹은 한국 기업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20만t의 친환경 블루암모니아 확보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해 2025년부터 연간 10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20만t의 블루암모니아를 통해 뽑아낸 3만t의 수소는 현대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를 한 바퀴(약 4만㎞)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최근 말레이시아 사라왁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과 롯데케미칼, SK가스 등도 수소 활용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SK그룹은 글로벌 수소 기업과 손을 잡고 투자와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도 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과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위해 민간 투자에 세액공제와 같은 각종 금융 패키지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은 개별기업이 홀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다. 정부가 현장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중장기 전략을 짜야 한다. 현재의 해외 산업정보 수집 역량으로는 제2, 제3의 요소수 사태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마당이므로 정부 내 전략 품목과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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