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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항공모함은 대양해군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희망

[칼럼] 경항공모함은 대양해군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희망

기사승인 2021. 11.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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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 성우회 부회장(예비역 해군중장)
윤연 성우회 부회장(예.해군 중장)
윤연 성우회 부회장(예비역 해군 중장)
대양해군 건설은 해군의 오랜 꿈이자 나아가야 할 길이다. 대양해군이 건설돼야 하는 이유는 바다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대양해군 건설의 핵심전력이자 마침표는 항공모함(항모)이다.

해군의 경항모 추진 계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또 암초에 걸렸다.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경항모 기본설계 예산이 7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주요 이유는 경항모 건설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았고, 비용분석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며, 오히려 국가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경항모 기본설계를 위한 101억 원의 예산 중 1억 원만 책정됐지만, 해군은 눈물겨운 노력으로 경항모 건설의 타당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국회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항모 도입과 관련한 여론조사라도 해보았단 말인가. 항모 건조비용은 10여 년에 걸쳐 소요되기 때문에 해군 예산만으로도 충분한 사업이다. 우리가 추진하는 항모는 미국과 같은 대형 항모가 아니라, 수송 임무와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을 정도의 한국형 경항모다. 건조비용은 2조원 정도고, 항공기는 공군이 운용할 계획이다.

우리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해군력 증강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미래의 생존이 걸려있는 바다에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함이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중국몽(中國夢)은 바다로 진출하기 위한 중국의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그들의 미래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있음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중국은 이미 항모 2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최신형 항모를 추가 진수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부터 이미 항모의 중요성을 깨닫고 압도적인 항모전력으로 태평양 해전에 뛰어든 전력이 있다.

그동안 우리는 대륙적 사고방식에 경도돼 있었다. 바다에서 오는 적을 육지에서 막아내려 했다. 현대 해상전의 주류는 항공전력이다. 여기서 항공 전력은 육지에서 이륙하는 것이 아닌 항모에서 발진하는 함재기를 의미 한다. 항모를 보유하는 그 자체만으로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국방위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잠재적 위협은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이다. 독도와 이어도, 그리고 아직도 경계가 불명확한 서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분쟁이 발생하면 해결사 역할을 항모가 할 수 밖에 없다.

영해를 제외한 세계의 바다는 공해(公海)다. 공해는 힘 있는 자의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해군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막강한 해군력은 국가의 외교력을 높이고, 평화를 지킬 수 있게 하는 기본 전제다. 해군은 그동안 기동함대 건설을 위해 항모를 호위할 이지스구축함과 중형 잠수함 등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이제 항모만 확보하면 대양해군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항모를 건조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은 예산이 삭감돼 사업이 지체된다고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된다.

항해를 하다 보면 거친 파도와 폭풍을 맞이할 때가 있다. 전진하는 배는 가라앉지 않는다. 더 큰 노력과 열정으로 국회를 설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더 뛰어야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한 발 한 발 전진해야 한다. 항모를 가진 대양해군의 꿈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미래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려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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