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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쇄신 급물살... “이재명에 전권 위임”

민주당 ‘선대위’ 쇄신 급물살... “이재명에 전권 위임”

기사승인 2021. 11. 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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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대선승리 위한 백의종군 심정"
김영주·이광재·김두관, 선대위원장직 속속 반납
대화하는 송영길-윤호중<YONHAP NO-438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인사권 전권을 부여하는 것을 포함한 조직 쇄신을 결정했다. ‘매머드급’ 원팀 선대위를 구성한 뒤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자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의원들이 모두 힘을 합치자고 결의함과 동시에 선대위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키로 결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대위 구성권한은 후보에게 있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소속 의원들이) 박수로 만장일치 의결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당 소속 의원 전원은 기득권이나 권한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대선승리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당에 지는 임무만 갖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며 “후보가 저를 포함한 선대위 전체 구성에 대해 권한을 갖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폭을 맞추듯 선대위 소속 인사들이 보직 사퇴의사를 밝히며 인적 개편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김영주·이광재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영주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원팀으로 선대위를 꾸렸지만, 지금처럼 느슨해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 다시 초심을 갖고 민심의 바다로 나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광재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선대위 첫날, 강을 건너면 타고 온 배는 불살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선대위 쇄신론이 불거진 이후 사퇴를 선언한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두관 의원까지 모두 3명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매머드급’ 선대위가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송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 글 및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원팀 목표는 달성했지만, 일반 국민과 외부 인사들이 들어갈 공간이 막혀 있는 듯한 답답한 이미지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런 부분을 다 수용해서 새롭게 선대위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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