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4년 펴낸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줄 수 있다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유효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썼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처럼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을 넘어 시장의 메커니즘과 경영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스스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인재육성을 중시해온 SK는 2013년부터 카이스트(KAIST)와 함께 2년 과정의 ‘사회적기업가 MBA’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MBA 프로그램은 매년 예비 사회적 기업가 20명을 선발해 사회문제 해결 및 경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게 되는데, 지난해 기준 총 106명의 사회적기업가들이 배출됐고 졸업 당시 창업률은 96%에 달했다.
또 SK는 2017년 사회적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IBK투자증권과 함께 자본시장법상 최초로 110억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펀드를 출시했다. 민간기업, 시중은행, 정책 금융 기관이 결합돼 결성된 이 펀드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5월 누적 기준 총 136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투자 펀드가 조성됐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는 이익금 전액을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환원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 우선구매를 통해 사회적기업 협력사와 영리기업을 연결해온 결과, 2018년 현재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행복나래가 사용한 사회환원금액은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607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SK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시작해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그 가치에 비례해 해당 기업에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324개의 기업들이 누적 2351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458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2019년에는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출범했다. SK 관계자는 “SOVAC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면서 “사회 각계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는 환경 등 ESG 영역의 문제해결 노력을 소개하고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