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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다시뛰는 대한민국] 한전, 해상풍력사업 한계 넘는다…“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위드코로나, 다시뛰는 대한민국] 한전, 해상풍력사업 한계 넘는다…“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기사승인 2021. 11. 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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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시대 도래…·물 등 에너지 변환 눈길
공기업, 민간 참여 마중물 역할…기술 개발 총력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전북 고창)./제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신 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햇빛과 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재생에너지 기술의 일환으로, 국내 유관산업과 연계해 단기간 세계 선두권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국내 해상풍력 경쟁력 확보와 확대 보급을 위해 터빈 상태감시, 단지배치 설계기준, 환경영향 분석기술, 수산업 공존기술 개발 등 해상풍력 전주기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전환을 선포하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하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특히 해상풍력은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2019년 말 기준 29.1GW를 설치했고, 일본과 대만 등도 2030년에는 177GW를 누적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2010년~2019년) 연평균 에너지 증가율을 보면 해상풍력은 28.7%로 육상풍력 13.7%의 두 배에 달한다.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RENA)는 2040년부터 유럽은 해상풍력이 발전량 기준 1위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7월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12GW를 달성하고 2034년에는 20GW 추진 목표를 내놨다.

다만 그동안 탐라해상풍력(30㎿)과 서남해 실증(60㎿) 등 소규모 단지위주 개발로 규모의 경제 확보가 어렵고 기술력 부족 등 고비용 구조로 국민부담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막대한 투자규모와 주민수용성, 인·허가, 계통연계 등 불확실성이 커 민간사업자의 참여도 곤란한 문제로 여겨졌다. 앞서 2011년부터 민간에서 신안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사례도 있다.

한전이 해상풍력에 나선 배경이다. 공기업이 리스크를 지고 나서서 민간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한전은 그동안 최근 해상풍력 발전기를 10일만에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기존에 개발한 석션기초 설치기술을 활용해 풍력 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설치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소음·진동과 하천이 운반하는 토사 중에서 물에 떠서 운반되는 토사인 부유사 발생이 없어 친환경 효과가 큰 것도 장점이다.

이 공법은 한전이 개발중인 서남권 및 신안 해상풍력사업의 하부기초 운송설치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전 관계자는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및 다목적 해양작업(기상탑 설치·해체, 해양선박 구조, 중대형 해양구조물 운송 등)에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기술력 및 자금조달 역량 등을 활용해 민간투자가 활발해지도록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힘써 민간참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생태계가 조성되면 터빈과 타워, 블레이드 등 국내 주요 기자재 및 부품업체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안 해상풍력(8.2GW) 사업추진 시 기업 유치 등 약 11만7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내놨다. 국내 개발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연관기업들과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목표다. 한전의 브랜드 및 신기술·신사업 모델을 활용해 국내 연관기업들과 2050년까지 예상되는 10조 달러 규모(약 1경원)의 글로벌 신재생 시장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전기소비자와 국민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의 깨끗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조선과 철강 등 제조업과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성이 높고, 국제 경쟁력 있는 산업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조선·중공업, 해양플랜트, 첨단 IT 기술 등 해상풍력 관련 국내 유관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세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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