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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재개방 앞두고 분주한 호주…관광·유학업계 일부선 경계 목소리

국경 재개방 앞두고 분주한 호주…관광·유학업계 일부선 경계 목소리

기사승인 2021. 11. 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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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기 운항 재개
유학생들도 속속 입국…'아직 갈 길 멀다'는 지적도
콴타스
2년 만에 처음으로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국제선 여객기가 이륙했다./사진=콴타스항공 제공
호주가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면서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적막감이 감돌던 국제공항에 활력이 돌아오고 있다.

호주 에스비에스(SBS) 방송 등 주요 언론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2년 만에 처음으로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국제선 여객기가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운항을 재개한 여객기는 싱가포르항 여객기로, 앞으로 수주 안에 런던과 로스앤젤레스 행 여객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2일부터는 멜버른에서 인도 델리까지 이르는 노선도 새로 열린다. 멜버른 공항은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중지돼 왔다.

팬더믹 발생 전 멜버른 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약 300만명이었다. 경제적 부가가치 또한 약 8조원에 달했다. 마틴 파쿨라 빅토리아주 관광 통상부 장관은 국제선 운항 재개를 통해 67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들도 속속 호주에 입국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시드니와 멜버른 공항에 착륙했다. 여행객 중에는 2000년 이후 호주로 유학 오는 첫 번째 해외 유학생 그룹이 포함됐다.

유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오는 것도 거의 2년 만으로 호주 대학 관계자는 이제 다시 많은 유학생이 입국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은 호주가 싱가포르와 체결한 무격리 자유여행이 성사되며 이뤄졌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호주 유학생들은 13만명가량으로 추산되며, 호주 대학은 이들이 빨리 입국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밝혔다.

워킹홀리데이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단 테한 연방 통상 장관은 “호주 경제 회생의 원동력은 이민근로자”라며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와 이민자의 입국을 반겼다.

하지만 호주 일각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에어 뉴질랜드가 12월 31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를 운항하는 1000편 이상의 비행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은 이 같은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뉴질랜드가 호주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다시 열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운항 취소로 수만 명이 크리스마스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해외 유학생들의 복귀로 분주한 유학업계 역시 호주의 유학산업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를 통해 일상회복을 모색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라는 게 호주 유학업계가 우려하는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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