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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은행·대기업 70여개사, 올해 디지털통화 시험 발행, 내년 유통 목표

일본 대형은행·대기업 70여개사, 올해 디지털통화 시험 발행, 내년 유통 목표

기사승인 2021. 11.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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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 3대 은행·대기업 70여개사, 연내 디지털통화 실증실험 시작
내년 후반기 유통 계획..."기업간 송금·대금결제 용도 검토"
전자화폐, 개인 소액결제 중심...디지털통화, 입출금 자유, 기업 이용 용이
중앙은행화폐
일본의 대형 은행과 대기업 등 70여개사가 올해 내 디지털 통화 시험 발행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발행한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이용 개념도./사진=일본은행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대형 은행과 대기업 등 70여개사가 올해 내 디지털 통화 시험 발행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디지털 통화는 은행예금을 증명하는 자산으로 발행돼 기업 간 송금이나 대금 결제 등 자금 용도의 가능성으로 검토된다며 이르면 내년 후반기에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기업은 미쓰비시(三菱)UFJ은행·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3대 메가뱅크와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유초(郵貯)은행 등 금융기관, NTT그룹·JR히가시니혼(東日本)·미쓰비시상사 등 70여개사다.

닛케이는 이 계획이 금융기관과 기업들로 구성된 ‘디지털 통화 포럼’이 실증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 교통카드 회사 ‘스이카(Suica)’와 ‘파스모(Pasmo)’ 등의 전자화폐가 널리 보급됐지만 이용은 개인 간 소액 결제 중심이고, 서비스가 난립하면 사용이 어려워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전자화폐는 충전하면 원칙적으로 인출할 수 없지만 디지털 통화는 입출금이 자유로워 기업이 이용하기 편하다”며 “업계 간 벽을 넘어 기업 간 연계 결제기반이 실현되면 기업 간 송금과 거액 결제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송금 비용을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간 결제와 전력거래·지역통화 등 분야별 실증 실험은 올해 내 시작되며 은행예금 증명 수단으로 발행해 신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통 결제기반을 갖춰 디지털 통화의 상호 이용을 쉽게 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성명
올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의장국인 영국 재무부가 10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관련 성명서 일부./사진=성명서 캡처
닛케이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의 도입과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 4월부터 현금과의 교환이나 민간 결제 시스템과의 제휴를 중심으로 제2단계 실증 실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제도 정비가 진전되면 민간 디지털 통화 발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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