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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위드코로나에도 내리막길…폭풍매수한 개미는 ‘울상’

항공주, 위드코로나에도 내리막길…폭풍매수한 개미는 ‘울상’

기사승인 2021. 11.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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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화물 호조로 최대 실적
KRX운송 지수 두달새 300포인트 증발
주가 상승 가로막는 '항공유', 1년새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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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주들이 힘 쓰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면서도 항공주는 대거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위드코로나로 인한 수요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실적은 좋은데…주가는 ‘글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운송 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0.52%) 내린 1121.3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달에만 6% 이상 빠졌고, 최근 두 달 전과 비교하면 27%가량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기존 51조4196억원에서 42조5747억원으로 9조원가량 증발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좋았다. 대한항공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2270억원, 영업이익은 5651% 증가한 438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지난해 385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 1조360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680%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가 증가했으나 매출이 높아져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흑자를 이뤘다. 양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데는 화물 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이들 대형 항공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정반대 흐름으로 가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2만8650원으로, 두 달 전보다 17%가량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만9750원으로, 같은 기간 32% 내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저가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 달리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하다. 제주항공(-913억원)·진에어(-445억원)·티웨이항공(-390억원) 등 저가 항공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도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 상황에서 개미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등 대형주들은 내다파는 반면 항공주는 사들이고 있다. 대한항공 주식을 지난달 2168억원어치 순매수한데 이어 이번달에도 109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개미들은 아시아나항공도 이번달 1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위드코로나로 여객 수요가 상승하면서 주가 반등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주가 상승 가로막는 ‘항공유’…증권사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필수”
항공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이유로 항공유 가격 급등이 꼽힌다. 항공유의 가격 상승이 항공사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8.71달러로, 지난해 배럴당 2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서 60달러 이상 올랐다.

최근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 재개에 수요 회복도 더뎌지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내년부터 주가도 오를 것이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강력한 여행 제한 조치가 유지되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전 국내 항공사들의 매출에서 국제선 여객 매출 비중이 매우 큰 만큼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전세계 백신 보급 확대와 위드 코로나 도입으로 전세계 백신 접종률 75% 달성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부터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항공화물의 경우 글로벌 물류대란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으로 시장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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