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제이콘텐트리 주가, 천국에서 지옥으로…12월 기대작은?

제이콘텐트리 주가, 천국에서 지옥으로…12월 기대작은?

기사승인 2021. 11. 25. 16: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 19일 '지옥' 개봉 직후 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
기관·외인 차익 실현 물량 대거 내놓아
12월 24일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꼽혀
clip20211125154956
./ 제공 = 넷플릭스
제이콘텐트리를 산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이 회사의 최대 호재로 꼽히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어 대표 관련주로 꼽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 (1.03%) 내린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옥’이 ‘오징어게임’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아 넷플릭스 시청률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가는 지난 19일 오후 ‘지옥’을 공개한 직후 22일 장 개장과 동시에 8만5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한 뒤 7% 빠진 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오전에 제이콘텐트리 주식을 팔았으면 차익 실현이 가능했지만, 오후까지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천국행 아니었나…호재에도 주가 급락 이유는
‘지옥’의 흥행에도 제이콘텐트리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호재성 재료 소진에 대한 인식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옥이 공개된 직후 개인은 513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반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8억원, 45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호재를 틈타 재빨리 차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옥’ 공개 후 차익실현 물량으로 인해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며 “다만 향후 다수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 방영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주가 반등 호재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12월 K-콘텐츠 기대작은 어디?
K-콘텐츠 관련주가 침체된 주식시장에 온기를 전하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은 그 다음 기대작 관련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까진 오는 12월 24일 출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고요의 바다’ 출시로, ‘오징어게임’으로 대박을 친 버킷스튜디오가 또 다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고요의 바다 제작사는 아티스트스튜디오로, 아티스트 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 컴퍼니의 대주주가 바로 버킷스튜디오이기 때문에 드라마 흥행에 따른 이익을 고스란히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버킷스튜디오의 주가는 오징어게임의 넷플릭스 개봉 직후인 9월 1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7% 넘게 뛰었다.

‘고요의 바다’는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한류스타인 공유와 배두나가 출연하고 배우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입지가 높아지면서 제작사의 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콘텐츠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플랫폼에서 제작사로 넘어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편수 증가 및 제작비 상승에 지적재산권(IP)를 통한 마진 확대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