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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안갯속 대선 판도…결과 끝까지 모른다

[대선 D-100] 안갯속 대선 판도…결과 끝까지 모른다

기사승인 2021. 11.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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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자리에 모인 여야 대선 후보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국회사진취재단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9일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권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2030세대의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고, 사법 리스크 등 주요 변수도 얽혀 있어 남은 기간 판세는 몇 차례 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좁혀진 격차…여론조사 10% 포인트도 언제든 뒤집혀

11월 한 달은 윤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로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윤 후보는 48.6%의 지지율을 기록해 32.4%를 기록한 이 후보를 16.2%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컨벤션 효과는 잦아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후보는 42.0%를 얻어 39.8%의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우려한 여권 지지층의 결집, 윤 후보 선대위 구성 난항, 이 후보의 선대위 쇄신 등이 컨벤션 효과를 꺼지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10% 포인트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더라도 언제든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양상인 만큼, 남은 100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비호감 대선’ 될라…부동·청년층 변수에 사법리스크까지

이번 대선이 앞선 대선보다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판세를 흔들 요인이 여러 지점에 존재한다는 데 있다.

먼저 두 후보의 ‘사법 리스크’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운명이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손에 맡겨졌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편법 증여 의혹을 묶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조폭 유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두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두 후보 모두 2030세대의 지지율이 낮고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도 변수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청년 세대들이 현 정부와 여당에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어 윤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20대에서 15% 안팎, 30대에서 2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 후보와 차이가 없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부동층의 표심이 안철수·심상정·김동연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역대 대선서 100일 전 여론조사 1위가 대권…이례적 ‘조기 양강구도’로 결과는 안갯속

역대 대선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16대 대선을 제외하고 대선 100일 전 여론조사 1위가 전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로 당선됐으며, 2012년 대선은 박근혜 후보가 100일을 앞두고 우세했다가 문재인·안철수 당시 후보의 단일화로 양강구도로 변해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 100일 전 이회창 당시 후보에게 크게 밀렸지만, 정몽준 당시 후보와 단일화로 이를 뒤집었다. 역대 대선에선 1강 혹은 1강 2중 체제가 항상 유지됐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조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과거의 경험칙도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남은 대선기간 두 후보가 약점과 리스크를 얼마나 극복할지, 이를 계기로 무주공산인 중도표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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