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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후보 SK텔레콤·SK스퀘어 거래재개…“SK스퀘어 주가가 관건”

‘국민주’ 후보 SK텔레콤·SK스퀘어 거래재개…“SK스퀘어 주가가 관건”

기사승인 2021. 11.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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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8%↑, SK스퀘어 7%↓
SKT, 배당정책으로 매력 높아져
"SK스퀘어 적정 시총 9조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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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국민주’로 등극할 거란 기대감을 모았던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가 분할 재상장 첫 날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8% 급등한 반면 SK스퀘어는 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SK스퀘어 주가 흐름에 우호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장사업에 투자하는 SK스퀘어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거란 이유에서다. 반면 현 주가 수준이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SK스퀘어, 거래 재개 첫 날 희비 교차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시초가 대비 8.48% 상승한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7.32% 하락한 7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인적분할 후 첫 거래에서 두 회사 주가가 엇갈린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무선 통신사업 상장사 ‘SK텔레콤’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상장사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해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사업과 SK브로드밴드(지분율 74.3%) 등을 자회사로 보유했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20.1%), 11번가(80.3%), SK쉴더스(62.6%), 티맵모빌리티(66.3%) 등을 자회사로 뒀다.

이날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5만3400원, 8만2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시초가는 SK텔레콤의 거래 정지 직전일 종가(30만9500원)의 20%인 6만1900원을 기준으로 50∼200% 범위에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장 초반까지만 해도 시초가보다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급등세로 전환했다. 반면 SK스퀘어는 개장 이후 내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SK스퀘어의 주가 상승을 점쳤었지만 반대 흐름을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시총을 각각 14조원,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SK스퀘어의 시총이 11조원을 넘기면서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단 해석이다.

◇SK텔레콤은 배당주 매력 부각…SK스퀘어는 전망 엇갈려
SK텔레콤에 대한 긍정 평가는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 우호적인 배당정책으로 요약된다. 앞서 SK텔레콤은 향후 3년 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비(CAPEX)를 뺀 금액의 30~40%를 배당 재원으로 설정하겠다는 내용의 배당정책을 밝혔다.

대신증권은 새 배당정책에 따라 2021년 주당배당금을 3400~3800원(배당수익률 5.5~6.1%), 2022년 4000~4500원(배당수익률 6.5~7.3%), 2023년 4600~5200원(배당수익률 7.4~8.4%)으로 예상했다.

SK스퀘어의 경우 자회사 가치와 성장사업 투자이익이 기대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64% 할인된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며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별되던 플랫폼 투자대상에 쇼핑·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모빌리티·앱마켓 등으로 무장한 SK스퀘어는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꼽았다.

NH투자증권은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12조400억원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15조1000억원), 11번가(4조5030억원), SK쉴더스(옛 ADT캡스·2조1100억원), 티맵모빌리티(9470억원) 등이다. 향후 이들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자회사 가치 부각이 더딜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예상보다 시총이 높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했다. 그는 “기대보다 낮은 ADT캡스 상장 추진 가격, 11번가 상장 지연, 2025년 티맵모빌리티 2025년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당분간 하이닉스를 제외한 자회사 가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정 시총과 주가는 각각 9조원 이하, 6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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