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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 “나이는 숫자일 뿐…성과주의 문화 공고히”

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 “나이는 숫자일 뿐…성과주의 문화 공고히”

기사승인 2021. 12. 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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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후보자 선정 뒤 첫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소감·포부 밝혀
"젊은 조직으로 발전 사명감"
이재근 내정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윤주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2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국민은행의 상징색인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 국민은행의 상징색은 ‘역동적이고 따뜻한 미래’를 의미하는데, 이 내정자가 이 같은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긴 셈이다.

이 내정자는 “취임 이후 KB를 일하는 문화 등 여러가지로 환골탈태 시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님과 지난 4년간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공고히 해주신 전임 허인 KB국민은행장님한테 감사하다”며 “영광스럽게도 차기 은행장 내정자 후보로 선임된 것은 KB국민은행을 조금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계속 발전시키라는 사명감과 숙제를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일 차기 KB국민은행장에 단독후보로 오른 이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허인 은행장이 1961년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젊은 은행장에 속한다. 업계 내 주요 은행장 중에서도 가장 젊다. 이는 젊은 인재 수혈로 조직 내 ‘세대 교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이 내정자는 “저를 은행장 내정자로 두신 것은 나이가 어려서는 아니다”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정신적으로, 업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임원분들도 젊은 사람이 (은행장 후보가) 되어서 고민 많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면서 “저는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추후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말 오픈한 ‘뉴 스타뱅킹’ 어플을 꾸준히 개선해 핀테크 업체들에 맞서겠다고도 말했다. 이 내정자는 “뉴 스타뱅킹 출시까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 사실 있다”면서 “(개선하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당일에 두 번씩 체크하고, 고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코 핀테크 업체에 뒤처지지 않는 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뉴 스타뱅킹의 한 달 로그인 사용자 수를 현재 약 900만명에서 연말까지 1000만명으로 늘리고, KB모바일인증서 또한 내년에는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지난 1일 기준 가입자수는 940만2653명이다. 이 내정자는 “달성 가능한 목표보단 담대하게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 못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내년 목표는 허인 은행장과도 논의를 해서, 담대한 목표를 세워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은행의 가계부채 성장 속도도 조절할 계획이다. 이 내정자는 “내년에는 가계대출 성장률을 4.5%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에 내년도 경영성과 차별화는 가계대출보다는 그 이외에 자본시장·WM·기업대출 쪽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내정자는 “현재 은행 전체에서 차지하는 이자이익은 85% 정도인데,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대출을 안받으면 해당 이익이 줄어든다”면서 “활로를 찾기 위해 저희는 CIB·고객 자산관리·글로벌 진출·자본시장 투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내년뿐 아니라 긴 방향성에서 볼 때, 조직의 자원을 적극 투입해 비용이 들더라도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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