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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에서 글로벌기업 성장 중인 ‘고피자’, 일학습병행으로 날다

푸드트럭에서 글로벌기업 성장 중인 ‘고피자’, 일학습병행으로 날다

기사승인 2021. 12. 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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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고피자 임재원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제공=고피자
1인 피자를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피자’가 일학습병행을 통해서 직원 역량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이란 독일, 스위스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터 기반 학습을 한국 현실에 맞게 설계한 ‘현장기반 훈련’이다. 기업이 청년 등을 채용한 후 NCS기반으로 업무 현장 및 사업장 외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자격을 주는 새로운 교육훈련 제도다. 일학습병행을 통해 꾸준히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에까지 투자하고 있는 고피자와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Q. 고피자 기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고피자는 매일이 새로운 회사입니다. 맛있는 피자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외식업의 전문가들과 식품, 기계, AI, 로봇 공학 등 여러 분야의 개발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혼자서도 작은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피자 오퍼레이션을 혁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Q. 푸드트럭부터 시작하여 해외 매장까지 출점했다고 알고 있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고피자는 법인 설립 3년만에 매출 100억을 달성하였으며, 국내외 가맹점 100여개를 보유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입니다. 피자는 비싸고 크고 느리다는 인식이 있지만, 맥도날드 햄버거처럼 혼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피자’를 만든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문한 지 5분 만에 나오는 5000원대 피자, 전세계를 둘러봐도 이런 모델은 없었습니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하여 국내 및 세계에 인정받으며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면서 기술기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차별화되는 기술은 무엇인지.

주식회사 고피자의 철학은 ‘기존 피자의 불편함을 개선하며, 매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기술로 해결한다’에 있습니다.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였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자를 1인용으로 만들어 가격 부담을 낮췄고 1년간의 연구 끝에 화덕과 파베이크 도우(초벌 도우)를 조합하면 빠르게 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자동 화덕인 ‘고븐’으로 조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한꺼번에 피자 5판을 3분 만에 구울 수 있는 자동 화덕 고븐은 고피자를 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현실화시켜준 일등공신입니다.

Q. 최근 고피자에서 진행했던 행사 중에 뜻깊었던 행사가 있었는지.

최근 창립 4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잇다’를 통해 이주민지원센터 아동에게 자사 피자 밀키트인 ‘키즈피즈’를 기부하고 ‘창의적인 피자 만들기’ 교육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아동들의 학습 지원을 돕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본사 직원들이 직접 일일 강사로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직접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도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피자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2018년 창업 이래 성장을 거듭해 최근 100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직원 채용과 인적자원 관리에 중점을 두시는 사항이 있는지.

고피자는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사람, 이타적이고 선한 마음으로 협동하는 사람, 피자를 사랑하고 고피자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사람’ 총 4가지의 코어 밸류를 기준으로 인재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킴에 따라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으로 일학습병행을 시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사내 작은 도서관 운영 및 직무개발 장학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일학습병행 교육을 최근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추가인력 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스타트업으로서 다양한 제도를 시도해 보고자 일학습병행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채용된 상품기획팀 및 마케팅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팀장 급 이상 직원들이 실무를 진행하면서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시간 중 일부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에서 개설하는 외부 전문강의에 참석하여 배울 예정입니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이를 현업에 적용하면서 사내교육을 병행하면 마케팅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하는데 도움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신입직원이 아닌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서부지사를 통해 일학습병행 사업에 참여하면서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국가 지원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중 사내에서 자체 교육을 진행하면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처음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직원과 공유하고 단기간에 직원의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Q. 일학습병행 사업을 계속 활용하실 계획이 있는지.

일학습병행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국가자격을 받는 기회로도 연결되어 직원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마케팅 업무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IT 직군에도 일학습병행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피자는 미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AI, 로봇기술을 이용한 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IT 분야의 신규 연구원 채용 시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한다면 단시간에 우리 기업에 필요한 업무를 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고피자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주식회사 고피자의 목표는 10년 내 매장 1만개 달성입니다. 1만개 목표 달성은 자신도 있고 또 반드시 해내야 하는 미션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고피자처럼 투자를 많이 받은 한국 푸드 스타트업이 없기에 우리가 실패하면 푸드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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