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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8년만에 간이식 100례 달성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8년만에 간이식 100례 달성

기사승인 2021. 12. 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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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100례 달성
왼쪽부터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100번째 간이식 수술의 보호자, 기증자, 수혜자, 홍근 외과 교수, 정구용 장기이식센터장 /사진=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지난 2013년 첫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지 8년만에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4일 병원 측에 따르면 간이식 수술 100례는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간을 기증한 생체 간이식 수술로 이뤄졌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높은 수술 생존율을 비롯하여 최고 수준의 간이식 술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이익준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홍근 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체계적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간·신장 등 따로 진행돼 오던 장기이식 관련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2014년에는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문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있던 환자의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당시 환자는 폐렴과 심한 간성 혼수 등으로 2주 가까이 의식 없이 중환자들에 입원해 있었고 간이식을 받아도 의식이 돌아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환자가 뇌사자 간이식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영주 중환자실장과 홍 교수의 치열한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수술과 회복을 마칠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또 2018년에는 간이식 환자의 임신과 출산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당시 환자는 태어나자마자 담도폐쇄증을 진단받아 생후 100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간문부와 소장을 연결해 담도를 만드는 카사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잘 되었지만 성인이 된 후 급격한 간 기능 저하와 간경변증이 진행돼 결국 간이식을 받아야 했다. 이후 임신을 꿈꾸게 된 환자는 장기이식센터 홍 교수,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 등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조와 관리 아래 임신을 준비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

홍근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간이식 100례는 이렇게 환자들 인생의 대소사를 함께하고 그들의 평생 건강과 행복에 힘쓰며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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