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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 교체하나…위기 속 ‘뉴 삼성’ 준비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 교체하나…위기 속 ‘뉴 삼성’ 준비

기사승인 2021. 12. 0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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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2022년 사장단 인사 발표 예정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시대 막 내리나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1)_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1)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대표이사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을 이끄는 대표이사 3인을 전격 교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중으로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전자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올해 인사까지는 안정을 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반도체),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 다녀오며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는 묵직한 위기론을 꺼내며 인사 방향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은 김기남 부회장이 물러나고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혹은 정은승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 LSI 사업부장 ‘DS 사장 3인’ 중에선 맏형 강인엽 사장의 거취 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CE부문은 김현석 사장의 뒤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이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CE부문은 대대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부문장을 이어받아 왔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 TV를 이끄는 사업부가 가진 존재감 덕분이다. 삼성전자 가전사업 최초의 사장인 이재승 사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고동진 사장에 이어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이 IM부문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3’ 시리즈의 시장 안착, 세계적인 부품난 속에서 제품의 시장 공급을 유지해온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갤럭시 사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 ‘기본 앱’ 광고를 삭제하는 결단도 내렸다. 노태문 사장이 IM부문장에 오르면 신종균 전 부회장, 고동진 사장을 잇는 ‘스마트폰 시대’ 세 번째 갤럭시 아버지가 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30대 혹은 40대 CEO를 파격 발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말 발표한 인사제도 개편안에서 나이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 같은 결정은 재계 전반의 트렌드에서도 빠르다고 볼 순 없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사에서 40대 사장, 30대 임원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재계 전반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를 발표해왔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고강도 수사를 받으면서 이듬해로 사장단 인사가 연기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말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데다 막판 변수가 생기면서 12월 둘째주에 인사를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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