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노르딕 뮌헨 소재 생명공학연구소. /출처=바바리안 노르딕 독일 사업소 공식홈페이지
덴마크 생명공학회사가 화이자보다 40배 많은 항체를 형성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6일(현지시간) 덴마크 생명공학회사 바바리안 노르딕 뮌헨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ABNCoV2’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코미니티’보다 더 많은 중화항체를 형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연구소에 진행한 1상 실험에서는 단 42명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8월 초 시작된 ‘ABNCoV2’ 2상 실험에서는 이전에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바 있는 18세 이상 103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그룹을 구성해 단일 추가 접종을 진행했다.
백신 투여 1주일 후 진행한 항체 검사에서 중화항체가 2~34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으며, 2주 후에는 초기 항체 수준에 따라 항체가 최대 40배까지 늘어나며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알파, 베타, 델타 등 주요 코로나19 변이체에 대해서도 모두 항체가 기준 이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다만 최근 확산세를 보이는 새로운 변이체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베를린과 함부르크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ABNCoV2’백신의 효과와 최적의 복용량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두 그룹에 대한 2상 실험결과는 내년 1분기에 나올 전망이다. 1상과 2상 실험 모두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중순부터는 수천 명의 인원을 투입해 3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3상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뮌헨 연구소측은 백신 후보 ‘ABNCoV2’에 대한 승인 절차가 2023년 이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8개의 백신이 개발 중이다.
호흐라인 뮌헨연구소 백신연구 책임자는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아직 포화 상태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코로나19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일정 간격을 두고 계속 접종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효과적이면서 안정성도 높인 백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