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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하는 D램 현물가격…‘반도체 겨울’ 짧아지나

‘재도약’ 하는 D램 현물가격…‘반도체 겨울’ 짧아지나

기사승인 2021. 12. 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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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4% 이상 ↑
"업황부진 짧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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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제공=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쌓아둔 D램 재고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4분 주문량이 증가해 메모리 다운사이클(업황 부진)이 짧게 끝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 7일 3.30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2주간 4% 이상 올랐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5.30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달 22일 3.168달러까지 떨어졌다.

D램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로, 통상 4~6개월 뒤에는 기업 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에 대량 납품할 때 적용되는 도매가격이다.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한 이유로는 기업들의 재고 감소와 서버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최근 IT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늘려 4분기 예상 수요량보다 많은 D램을 주문했고,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세트업체들이 D램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디램익스체인지는 PC 및 서버 제조업체의 재고 수준은 기존의 11∼13주와 10주 이상에서 각각 9~11주와 7~9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 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져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업계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낮은 가격에도 수요시장이 견조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과잉을 우려해 가격 하락을 예측했던 모건스탠리 역시 “메모리 가격이 약세긴 하지만 4분기 가격은 연구원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 편”이라고 명시해 다운사이클이 짧아질 것으로 말을 바꿨다. 이어 모건스탠리는 PC용 D램의 수요 회복 등을 들며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 하락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10% 하락에서 7% 하락으로 수정했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전망이 빨리 바뀐 것은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D램 가격의 상승과 하강 국면은 각각 6분기 내외로 유지되며 긴 주기를 형성했지만, 교차 주기가 수개 분기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다시 상승해 다운사이클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가격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빅테크·IT기업들의 견조한 수요에 내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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