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황 흐름 타고 공장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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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TSMC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11월 순매출은 1조 4320억 3000만 대만달러(약 60조861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나 증가했다.
TSMC와 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 삼성전자의 성적은 애플이 가른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는 물론 무선이어폰 ‘에어팟’, 노트북 ‘맥북’ 등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반도체를 생산한다. 아이폰13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TSMC가 전량 생산한다. 3~4분기(7~12월)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되는 ‘애플 성수기’인만큼 TSMC 실적도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애플이 올해 아이폰13용 반도체 주문을 기존 7500만대에서 9000만대까지 늘리면서, TSMC의 모바일 매출도 덩달아 커졌다.
TSMC의 올해 순매출 성장은 중국 화웨이와 관계를 단절한 상태에서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TSMC는 지난해 9월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발주를 포기했다. 더이상 하이실리콘에서 주문하는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TSMC의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운데 하이실리콘의 비중은 30%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애플 다음으로 큰 고객사를 버렸지만 성장을 이어가면서 하이실리콘의 흔적을 지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144억 달러(약 17조136억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추정액인 120억달러(약 14조1780억원)보다 20%나 성장했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빅고객 부재, 올초 미국 오스틴공장 정전 사태로 인한 수천억원대 손실이 아쉬운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TSMC가 첨단 공정과 생산 가능 물량을 애플에 몰아주자 불만을 가진 AMD 등이 삼성 파운드리와 생산을 협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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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독일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공장 부지는 독일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드레스덴은 이미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피니온의 반도체 공장이 집결된 곳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을 본떠 ‘실리콘 작소니’라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돼있다. 독일 내 주요 팹리스 기업 21곳이 드레스덴을 기반으로 한다. 김현정 코트라 뮌헨 무역관 관계자가 쓴 ‘독일 반도체 시장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EU의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이 지역에 1450억 유로의 투자가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이 반도체 파운드리 유치에 적극 나선 이유는 자동차 산업 때문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가 생산하는 전기차 한 대에 35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족으로 서유럽에서 생산하지 못한 차량이 28만 600대에 이른 점도 EU 역내 파운드리 유치 배경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