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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분수령, FOMC 결과…주가 상승 주인공은

‘산타랠리’ 분수령, FOMC 결과…주가 상승 주인공은

기사승인 2021. 12.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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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美 연준 FOMC 관건
외인, 삼성전자 1조5000억 순매수
고배당주도 주가 상승 여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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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연말 ‘산타랠리’가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매수 행진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메시지가 산타랠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5.7%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37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반기 부진한 증시에 4조489억원을 내다팔았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듬해 초반까지 소비와 매출 증가와 함께 지수 및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들어선 코스피지수가 10.98%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등장과 FOMC 결정 예고 등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 관심은 FOMC 결정에 쏠리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기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관망세를 키웠는데 긴축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증시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계감을 지나치게 높일 필요는 없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변심은 여러 번 확인했고, 최근 달러 인덱스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FOMC 회의 이후 대응전략의 초점은 증시 레벨에 대한 고민보다 가치주 중심으로의 색깔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호실적과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 LG이노텍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상향 했다. IBK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가인 41만5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LG이노텍 주가는 한 달 전보다 30% 올랐는데, 여전히 상승 여력이 많다고 봤다.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중장기 모멘텀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을 비롯해 2022년 XR 기기, 2023년 폴디드 카메라 탑재,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2025년 자율주행차 및 AR 안경 등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전기차, 배터리 업종도 관심 종목군에 속한다. 미국 긴축 사이클에 대응하면서, 중국 정책 변화도 활용하는 투자전략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투자자는 연일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나섰다. 이달 들어 1조5483억원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 역시 10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도 2580억원을 순매수했다.

LX세미콘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를 차지했는데, 이달 들어 주가가 42% 올랐다. 향후 LX세미콘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성향도 5.4%로 높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생명도 외국인의 관심이 높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삼성생명의 배당수익률은 5.25%다. 배당성향은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생명 배당성향은 35.5%로, 2023년까지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삼고 있다.

SK텔레콤은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배당수익률은 6%로 전망되는데 코스피200종목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2.23%였다. NH투자증권은 주당배당금을 3400원(분기배당 850원)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6.1%까지 상승했고,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이 8.8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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