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 분야 협력 확대, 수소경제 분야 시너지 기대
탄소중립기술 워킹그룹 신설 합의
헐리 총독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호주인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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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서 이들 정상은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호주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런 토대 위에 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형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협력을 지속한다는 것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또 경제와 통상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 LNG 등 전통적인 자원과 에너지 부국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차, 2차전지 등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분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 모두 새로운 에너지 경제로 전환했다”며 “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계속 강화화고 새로운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호주 간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내 탄소중립기술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MOU’, 핵심광물 부문 연구개발 및 인적 교류 등과 관련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도 체결했다.
전략적 협력을 통한 역내 안정과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국방과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합의도 도출됐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호주의 참전 등을 주제로 헐리 총독과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했다”며 “호주의 참전용사 1만7000명의 헌신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헐리 총독은 환영사에서 “한국 문화는 호주를 포험한 전 세계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갈비 레스토랑 수가 크게 늘고, 전 세계인과 마찬가지로 호주인도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호주가 수소 공급 국가의 역할을 하고, 한국은 활용과 수송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