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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다운 대표 “정량·자동으로 TMR사료 급이해 스마트축산 꿈꾼다”

최영경 다운 대표 “정량·자동으로 TMR사료 급이해 스마트축산 꿈꾼다”

기사승인 2021. 12.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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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R사료 무인 급이로봇
최근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다운의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출처 = 손차민 기자
“다양한 로봇들이 실제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해 자동화 시스템하에서 움직이는 스마트 무인 축사를 꿈꾸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다운 본사에서 만난 최영경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는데 스마트축산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회사의 방향성을 넓혀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운은 농·축산 자동화를 목표로 축산 기계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다운은 1996년 설립된 이후 국내에서 4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최근엔 TMR사료 급이로봇과 착유로봇인 데어리봇, 축사 정보통신기술(ICT)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최 대표가 축산로봇의 미래라며 자신 있게 선보인 기술은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이다. TMR사료는 섬유질 배합사료로 조사료, 농산 부산물 등을 배합 비율에 맞춰 배합한 사료다. 이런 사료의 경우 매일 2~3회씩 주기적으로 급여해야 하며, 부피가 크고 정량을 맞추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이를 ICT로 해결한 것이다.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은 TMR사료를 사료배합기에서 자동으로 보충하고 자율주행을 통해 축사로 이동한다.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시간과 사료양에 맞춰 축사에 자동 급이한다. 급이 후엔 스스로 충전기까지 도킹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미리 설정된 시스템하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이를 사용해본 농가에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각 동물 개체마다 정량 급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은 지난 2016년부터 시제품 개발을 시작한 이후 올해 완제품이 나왔으며, 현재 전국 60여 농가에 보급된 상태다.

농가에서 운행 중인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의 상태는 실시간으로 본사에 보고된다. 만약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농장주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이 가며, 본사에선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원격으로도 오류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엔 본사에서 서비스 담당자를 현장에 투입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TMR사료 무인 급이로봇을 선정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우수성과 100선에 꼽힌 이후 회사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고취됐다”며 “어떤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나 투자를 유치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신기술에 대한 인증 체계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인증해 줄 수 있는 장치나 기관, 기준이 없다”며 “신기술을 인증해주는 기관이나 체계가 마련되면 산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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