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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그룹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요 인사를 바라본 한 금융권 인사의 분석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경쟁사 주요 임원을 영입한 사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말도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젠 경쟁사든 비금융권 인사든 출신과 관계없이 능력이 있고, 그룹에 필요한 인재라면 거리낌 없이 영입한다는 의미겠죠.
인사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금융권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인재영입에 있어 금융그룹들의 경쟁도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방증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내년 통합을 앞둔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에 조재민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조 사장은 경쟁사인 KB금융그룹 자회사인 KB자산운용 사장을 지난해 말까지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신한금융은 그를 선임하면서 자산운용사 CEO 경력이 20년인 명실상부 ‘베테랑 CEO’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KB자산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성장시킨 인물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높여줄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KB금융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KB금융경영연구소장 겸 국민은행 DT전략본부 총괄로 조영서 전무가 선임됐었는데요, 조 전무도 신한금융 디지털전략본부장과 신한DS 부사장을 맡은 바 있죠. 즉 KB금융은 신한금융에서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인물에게 그룹 디지털 전략을 맡긴 셈이죠.
당시만 해도 조 전무 인사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그런 분위기가 싹 바뀐 모습입니다. 특히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 사이 이뤄진 인재 영입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죠.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조영서 전무가 신한금융에서 KB금융으로 바로 옮겼을 때는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다”며 “지금은 경쟁사 출신이든 비금융권 출신이든 상관없이 능력만 있다면 영입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런 모습은 올해 금융권에서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디지털과 빅데이터 영역에서 IT 관련 출신 인사들의 영입이 주로 이뤄졌었는데, 이젠 경쟁사 인사들도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인사에 있어서는 출신을 중시했던 금융권에서 능력 중시 인사에 초점을 맞춘 만큼 앞으로 인재 영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디지털이든 전통 금융업이든 능력을 갖춘 인물을 얼마나 영입했느냐가 곧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https://img.asiatoday.co.kr/file/2021y/12m/21d/20211220010021288001208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