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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전력난 맞은 프랑스…원전 56기 중 16기 가동 멈춰 겨울철 난방 우려↑

때아닌 전력난 맞은 프랑스…원전 56기 중 16기 가동 멈춰 겨울철 난방 우려↑

기사승인 2021. 12.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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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전사태 없을 것" 장담 불구 전기수입 가능성도 배제 못해
프랑스
고장과 정비로 인해 프랑스 전국의 원전 56기 중 16기가 가동을 멈췄다./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가 난방 및 전기사용 수요가 많은 연말을 앞두고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로 때아닌 전력난을 겪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피갸로는 전국의 원전 56기 중 16기가 고장과 정비로 인해 가동을 멈췄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원전들의 정비 일정이 늦어져 타 시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원자로들의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문제는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겨울철 전기 사용 증가로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전 사태가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다. 이에 프랑스 환경부 장관인 바바라 퐁필리는 프랑스앙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만반의 조치를 해놓은 터라 이번 겨울이 끝날 때까지 정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퐁필리 장관은 이미 프랑스 전력공사장(EDF) 쟝-베르나드 레비에게 정비로 인해 내년 1월 중순에 재가동 예정인 원자로들을 조금 더 일찍 가동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전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크리스마스·연말 연휴 동안 전력공사 직원들이 근무할 것”이라며 연휴를 반납하고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정비에 힘쓰는 공사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비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 가동이 중지된 원전들도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는 지난 15일 “아흐덴주 추즈에 있는 원전 2기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멈췄으며, 비엔주의 치보에 있는 2기는 원자로 내 아주 예민한 장치에서 결함을 발견해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또 퐁필리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 특정 기간 동안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파가 예보된 기간이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 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기업들이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 요구를 따른다면 해당 기간 내 기업 수익에 상응하는 수준 이상의 보상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당근책으로 내놓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전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면 전압을 낮추는 방안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퐁필리 장관의 호언장담에도 프랑스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표정이다. 만약 정부 약속과 달리 정전 사태가 일어난다면 이웃 독일에서 석탄화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수입하거나 러시아의 천연가스로 생산된 전기를 수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 2위의 원전 강국 프랑스로서는 생각하기도 끔찍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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