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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석달 만에 최저 수준…5800만원대 등락

비트코인 석달 만에 최저 수준…5800만원대 등락

기사승인 2021. 12. 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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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달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2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5800만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지난 20일 자정 비트코인 값은 코인마켓캡 기준 4만5601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10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21일 오후 2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59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약 3.01% 상승했다. 이날 오전에는 5800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개당 1.73% 소폭 상승한 495만3000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 다수 국가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통제를 강화했으며 미국 50개주 가운데 43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미 식품의약국(CDC)에 따르면 연말 미국에서 일일 확진자는 15만6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암호화페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의 갑작스러운 금리인상 발표에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꺾이며 6000만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올렸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예고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내년 중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FOMC 결과는 시장의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발표 이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헝다쇼크도 이번 선물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헝다그룹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습적으로 디폴트 위기 상황을 공시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도나 하락에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오미크론 확산과 별개로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달러 강세가 짙어지면 비트코인도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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