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업분야 주요 본부장·그룹사 대표 유임
김학동 사장 부회장 승진…철강 사업회사 힘싣기
이차전지소재·수소·AI등 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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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정 속 변화와 함께 성과주의에 입각해 철강부문의 승진이 이뤄졌고 신사업 부문의 전문인력을 대규모 수혈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철강사업분야의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내 중심사업회사의 대표라는 위상을 고려해 포스코 김학동 사장은 부회장으로,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포스코에 부회장이 되살아난 것은 1992년 정명식 부회장 이후 30년만이다.
올해 1월 포스코 철강부문장에 오른 김학동 부사장은 포스코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 등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약 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바 있다. 김 사장은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한 ‘현장통’으로 철강사업에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부회장은 분할 이후 그대로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의 경영을 맡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지주사 전환을 이끈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전중선 부사장 또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부사장은 2018년 초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듬해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전 부사장은 최 회장의 취임 100일 태스크포스(TF)팀 팀장을 맡아 포스코의 개혁 과제 선정을 주도하는 등 임무에서 활약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동시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제철소 현장중시와 안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해 임원 37명의 신규 보임 및 4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장 생산과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상무보급 전체 승진 인원의 약 40%는 현장 출신으로 이뤄졌고, 제철소 현장 과장급 이상 직원의 승진 규모를 전년대비 10%이상 대폭 확대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하에서의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소재·수소·인공지능(AI) 등 신사업·신기술 기술개발(R&D)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하고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위원으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전문가인 미국 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한 임원급 뿐만 아니라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하는 등 신규사업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 및 산업 보건 관리 조직도 신설한다. 저탄소·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팀을 각각 신설한다. 작업자 위생 관리, 질병 및 감염병 방지,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해 보건기획실도 신설한다.
기업법무를 리딩하고 있는 권영균 법무실 상무보를 40대 임원으로서 발탁 승진했고, 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강주성 ㈜태운 대표를 신설되는 보건기획실장으로 발탁 보임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한편, 포스코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