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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혁신 실험’ 사장부터 상무 모두 없애고 ‘경영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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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2. 23. 14:31

6개 임원 직급 통합, 내년부터 적용
이재현 회장 "누구나 리더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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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CJ
CJ그룹이 내년부터 임원 직급 부문을 모두 통합하는 ‘혁신 실험’을 시도한다. CJ그룹은 사장부터 상무 등 모든 임원 대신 ‘경영리더’ 라는 직급으로 인사 조직을 운영한다.

23일 CJ는 사장·총괄부사장·부사장·부사장대우·상무·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날 CJ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직제개편안을 지주 및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승인하고 이번 임원인사에 적용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CJ는 “임원직급 단일화라는 파격을 시도하는 이유는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용되는 기존 제도로는 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처나 스타트업으로 출발하지 않은 기존 대기업 그룹 가운데 임원 직급을 2~3 단계까지 축소한 사례들은 있지만 사장급 이하 임원들을 단일 직급으로 운용하는 것은 CJ가 처음이다.

단일 직급인 ‘경영리더(임원)’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보직에 오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체류 연한에 관계없이 부문장이나 CEO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역량 있는 인재의 조기발탁 및 경영자 육성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는 국내 최초로 2000년에 ‘님’ 호칭을 도입했으며, 입사 후 10년 만에 임원이 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2012년에 도입했다.

이번 조치로 CJ는 내년부터 임원의 대외호칭으로 대표이사·부문장·실장·담당 등 직책을 사용할 방침이다. 내부에서는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르는 ‘님’ 문화를 시행 중으로 변화가 없다.

그동안 직급에 맞춰 일률적으로 지원되던 차량·사무공간·비서·기사 등도 앞으로는 보직과 역할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직급별로 차종이 정해져 있던 업무용 차량도 앞으로는 일정 비용 한도 내에서 업무 성격과 개인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바뀐다.

CJ는 임원 직급 단일화를 인재육성 시스템 개선의 선도조치로 시행하고, 이후 일반직원들의 직급체계도 단순화하는 방안을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기존 7단계이던 직원 직급을 전문성, 리더십 등 구성원의 역량 및 역할 중심의 ‘어소시에이트(Associate)-스페셜리스트(Specialist)-프로페셔널(Professional)’ 3단계로 축소하고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연한을 철폐했다. CJ CGV와 CJ푸드빌도 젊은 인재의 빠른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7단계에서 4단계로 직급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CJ ENM, CJ대한통운도 내년부터 단순화된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인적 구성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만큼,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도 구성원 특성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기준 CJ그룹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 구성원 비중은 75%로 4년 전인 2017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90년대생 비중은 37.3%로 약 15%포인트 급증했다.

한편 CJ는 지난 11월초 C.P.W.S.(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할 때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최고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라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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