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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애플, ‘대형’ LG·삼성…LG디스플레이 앞에 큰손들이 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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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12. 23. 17:39

애플·소니·LG 이어 큰손 고객 줄서
대형사업부, 삼성과 패널 공급 협상
빅딜 성공땐 연간 3조원대 매출 기대
중소형사업부도 생산능력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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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애플·소니·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뚫을까.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1~10위 TV 제조사에 모두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된다. 중소형사업부는 애플, 대형사업부는 삼성전자라는 대형 수요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는 삼성전자와 OLED 패널 공급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뿐만 아니라 LCD 패널 일부도 공급받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매출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3년 이상 대형 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하면 연간 3조원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물량은 연간 700만대로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생산 능력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협업 이유로는 올해 수면 위로 떠오른 공급망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CSOT와 BOE, HKC, CEC판다 등으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 중단을 예고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중국 LCD 패널 수입국 2위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9월에만 32억2300만달러(약 3조8305억원)어치의 LCD 패널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중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가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매하는 LCD 패널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중국 패널사들도 삼성전자와 관계를 우호적으로 이끌어가려 한다”면서도 “삼성으로선 앞으로도 가격 협상에서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려면 LG디스플레이도 공급사로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중소형사업부는 북미 고객사 애플의 출하량 목표치 상향에 숨가쁜 날을 보내고 있다. 애플이 내년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0% 높인 3억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출하량 목표치는 1억7000만대, 하반기는 1억3000만대를 웃돈다.

LG디스플레이도 생산 능력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2024년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LG디스플레이의 월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은 6만대까지 늘어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말 조직개편에서 모바일, IT 사업부를 통합한 중소형사업부를 출범했다. 기존 모바일사업부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IT 사업부는 모니터·노트북·차량용 패널을 담당해왔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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